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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93년 3월 19일 전향을 거부하며 장 기수로 복역해 온 이인모 노인이 남한 정부의 인도적인 배려에 의해 북으로 송환되고 있다. 판문점 중립국 감독 회의실에서 기다리고 있던 부인 등 북 측의 가족들과 42년만에 상봉했다. |
이씨는 이날 오전 11시 판문점 중립국 감독위원회 회의실에서 북측에 인계돼 평양에 거주하고 있는 부인 김순임씨(66)와 딸 현옥씨(44) 등과 재회, 42년 7개월만에 가족의 품으로 돌아갔다.
송환을 하루 앞둔 이씨는 18일 입원중인 부산대병원 내과 병동 932호실에서 치료와 휴식을 취하며 남한에서의 마지막 밤을 보냈다. 이날 병원측의 요구에 따라 일반인의 면회를 사절한 이씨는 지리산 빨치산 출신 정순덕씨 등 10여명의 장기수 출신들만을 만난 뒤 밤 9시10분쯤부터 잠자리에 들었다. 이씨의 마지막 밤에는 그동안 간병을 해온 김상원씨(51)의 자녀 2명과 장선화씨(25ㆍ25), 부경총련 소속 대학생 2명이 함께 했다.
면회를 마친 장기수들과 20여명의 학생-재야인사들은 19일 새벽 이씨의 전송을 위해 병실 부근 세미나실과 복도에서 밤을 샜다. 이에 앞서 김씨 등 간병인들은 이날 오전부터 통일원-안기부 등 관계자의 입회하에 가방에 재야단체회원 등으로부터 받은 선물들을 챙겨 넣었다.
민가협 부경총련 등 재야단채 회원과 대학생 1백50여명은 이날 밤 10시쯤부터 부산대병원 안 의과대 학생휴게실에서 철야 통일기원 집회를 갖고 이씨의 출발에 맞춰 환송대회를 열 준비를 했다.
이씨는 19일 오전 6시30분쯤 그동안 치료를 받아오던 부산대병원을 출발, 헬기를 타고 이동해 10시20분쯤 판문점 남측지역 평화의 집에 도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