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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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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차기 당대표 선출을 위한 대구경북 합동 연설회가 3일 대구 엑스코에서 열렸다.
이날 합동 연설회에서 이준석,나경원,주호영,홍문표,조경태 등 5명의 대표 후보는 정권 교체를 위한 야권 통합과 당 개혁의 적임자라며 보수 표심을 잡기위해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
선두 주자인 이준석 후보는 통합과 윤석열 영입을 위해서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의 정당성을 인정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 후보는 "박 전 대통령 탄핵이 정당했다는 자신의 이런 생각과 공존할 수 있다면 큰 통합을 이룰 수 있고 우리 사이에서 다시는 배신과 복수라는 무서운 단어가 통용되지 않을 것"이라며 "그래야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수사를 지휘했으나 문재인 정부의 부패와 당당히 맞섰던 검사는 위축되지 않을 것이며 더 큰 덩어리에 합류해 문재인 정부에 맞서는 것을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여러분도 탄핵에 대한 각자의 다른 생각과 공존할 수 있다면, 우리 당의 대선 경선에 참여할 많은 주자의 다양한 생각을 인정해주시고, 그들을 과거 속에 묶어두지 말아달라"며 "대구.경북이 이번 전당대회 돌풍의 진원지로 내일을 준비하는 대한민국이 공존의 가치를 인정할 수 있도록 소중한 한 표를 부탁한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나경원 후보는 "보수 정권 9년 동안 대구경북은 양보만 했지만,지역 출신이 아닌 자신이 대표가 되면 제대로 그 빚을 갚을 수 있다"며 "이건희 미술과 유치와 대구경북 통합 공항의 이름을 박정희 공항으로 신속히 추진하고 싶다"고 말했다.
또,"두 전직 대통령 사면을 애걸하지 않고 반드시 석방되도록 하고 이재용 부회장의 사면도 이뤄지게 하겠다"고도 했다.그러면서 "조금이라도 불신이나 불공정의 씨앗이 보이는 후보가 대표가 되면 야권 통합이 이뤄질 수 없다"며 이준석 후보를 간접 겨냥했다.
주호영 후보는 영남 배제론을 거론하며 대구경북 자존심을 내세워 텃밭 지키기에 나섰다.
주 후보는 "이준석 후보가 당에 불러온 활기와 전당대회 흥행은 고마운 일이지만 딱 거기까지다"라며 "그 바람이 간판을 떨어뜨리고 유리창을 깬다면 대선이라는 큰 선거 앞두고 자중지란은 불을 보듯 뻔하다"고 견제했다.
또," 나경원 후보가 당을 위해 투쟁한 것 인정하지만 본인 재판부터 잘 해결하는 것이 우선으로 매번 재판 받으러 다니는 대표가 어떻게 대선 경선을 관리하고 대선을 이길 수 있겠냐"며 각을 세웠다.
이밖에 홍문표 후보는 자강론을 내세워 정책 경쟁을 강조했고 조경태 후보는 통합 신공항 특별법 추진이나 영일만 대교 건설 등 지역 현안 해결을 약속했다.
이날 합동연설회에는 권영진 대구시장과 이철우 경북도지사를 비롯해 대구경북 국회의원들이 모두 참석했다.
국민의힘은 오는 11일 전당대회를 열어 당원투표 70%와 일반 국민여론조사 30%를 반영해 차기 당 대표와 최고위원 5명을 선출한다.
한편,국민의힘 당 대표 선출을 위한 합동 연설회가 열린 이날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대구에서 잇따라 강연회를 열어 눈길을 끌었다. 김 전 비대위원장은 이날 경북대 경영학부와 지역 정치 모임인 '뉴대구운동'초청으로 정치 개혁 등을 주제로 강연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