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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방제(영진사이버대학교 총장 교육학박사) |
인간의 잠재력과 두뇌활용에 대해서는 재미있는 설들이 많다. 19세기 심리학자인 윌리암 제임스 또한 “보통사람은 뇌의 10%를, 천재는 15~20%를 사용한다”고 주장했고, 아인쉬타인 조차도 뇌의 15% 정도만을 사용했다는 주장, 1990년대에는 인간의 두뇌활용도가 1% 이하라는 주장, 그리고 최근 연구결과에서 단지 0.1% 수준에 불과하다는 주장까지 등장했던 것으로 기억된다. 그리고 여러 논쟁이 있어왔다. <상식의 오류 사전>에 따르면 아인슈타인이 뇌의 15%만 사용했다는 말 자체가 근거 없는 주장이라고 설명한다. 과학자들의 설명을 빌리면 덩치가 몸무게의 2% 정도이지만 몸 전체 산소 소비량의 20%를 소비하는 뇌가 그 용량의 90% 이상을 죽은 듯이 움직이지 않고 있다는 것이 비상식적이라는 주장에 일면 수긍이 가기도 한다.
아인쉬타인이 과연 두뇌의 15%만을 사용했는지의 여부도 확인되지는 않았고 뇌가 영역별로 각자의 기능에 맞춰 적절한 타이밍에 움직이므로 나머지들이 죽어 있고 일부만 살아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전체가 살아움직이므로 뇌의 전체 용량이 사용되고 있다는 설명도 이해가 간다.
그러나 유념해야할 쟁점은 뇌의 잠재기능이 과연 100%를 풀가동되는가의 문제이다. 뇌신경은 외부 자극을 줄 때 성장하고 재생된다고 일련의 연구결과들은 일관되게 제시한다. 뇌는 외부에서 지속적으로 자극을 받고, 유입되는 정보가 많을수록 고용량의 네트워크가 형성돼 지능은 높아지고 두뇌 영역은 활성화된다고 한다. 때문에 학습과 기억에 도움이 되는 두뇌영역은 어떤 환경에서, 어떤 습관을 가졌느냐에 좌우되며, 인간 지능은 노력에 따라 높아질 수 있다는 점이다. 벼룩은 태생적으로 자기 몸의 1백 배 이상의 높이를 뛸 수 있는 역량이 있다. 그렇지만 이 벼룩을 작은 유리병 안에 가둬 두었을 때는 어떤 현상이 벌어지는가, 우리가 익히 들어본 것처럼 나중에 그 벼룩은 그 유리병 높이 이상을 뛰지 못하게 된다는 얘기다. 인간의 잠재능력도 마찬가지로 노력하고 개발하기 나름이라는 점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2000년대 이후 급속도로 발전하는 정보통신기술을 근간으로 이러닝(e-learning), 엠러닝(m-learning), 유러닝(u-learning) 등 다양한 IT기반 학습, 이른바 스마트러닝(s-learning) 이라고 불리는 온라인교육시장이 교육환경에 혁신적인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정보통신산업진흥원에 따르면 IT강국인 국내 스마트러닝 시장은 2009년부터 매년 7~12%씩 성장해 2016년 현재 시장규모를 4조원으로 추산한다. 이처럼 광속으로 발전하는 정보통신 기술에 기반하여 현대인들이 취득해야할 정보의 양 또한 엄청남 규모로 비례하여 증가하고 있다. 때문에 이 시대를 사는 현대인들에게는 평생을 공부하고, 어디서나 공부하고, 일과 학습을 생활 속에서 얼마나 효율적으로 병행해나가는 학습체계를 지녔는지의 여부가 그의 경쟁력을 결정하는 관건이 되는 듯 싶다.
일본의 한 자기계발서에서 읽었던 하루 네 끼 식사와 5% 재(才)테크에 대한 글귀가 생각난다. 하루에 4끼의 식사는, 3끼는 밥을 먹고 한 끼는 활자 즉 뭔가를 읽고 학습하는 자기계발을 하라는 의미이고, 5%의 재(才)테크란 자신의 수입에서 5%를 자신의 재능(才能)을 개발하는 데 투자하라는 것이다. 매일 3끼 먹는 밥과 같이 자기계발의 규칙적 실천, 그리고 재산을 늘리는 재(財)테크만이 투자가 아니라 자신의 재능과 역량을 계발하는 才-테크가 얼마나 중요한 투자인지 생각해 봄직하다. 현대사회에서 재능과 역량은 결국은 부와 연결된다. 때문에 단순 재테크를 능가하여 선순환하는 파생적 경제효과가 더욱 크게 발생될 투자가 아닐 수 없다.
자기계발을 하지 않는 사람이 21세기의 문맹자라고 앨빈 토플러가 말했던가, IT 강국 대한민국에서 사이버대학과 같이 잘 정비된 온라인 교육시장이 최상의 평생교육 환경을 조성해 주고 있다. 지금 나는 나의 才-테크에 어느 정도 투자하고 있을까. 나를 한번 돌아보자. 그리고 사이버교육을 통한 才-테크로 나의 가치를 높여봄은 어떠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