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국민의힘 전 원내대표가 차기 당 대표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그는 "국민에게 힘이되는 정권교체"를 약속하며, 당의 혁신과 통합을 즉시 실행 할 수 있는 자신이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주 전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혁신과 통합, 대화합으로 정권교체를 이루겠다"며 당권 도전을 공식화했다.
그는 먼저 "문재인 정권 취임 4주년이 되는 오늘, 저는 국민의힘 당 대표 경선에 출마하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그는 문 대통령의 취임 4주년 특별연설에 대해 "늘 그랬듯이 국민과 소통하는 것이 아니라, 국정 전반에 걸친 깨알같은 자화자찬이었다"며 "대통령의 생각과 국민이 느끼는 현실 사이 메울 수 없는 간극이 존재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주 전 원내대표는 이어 문 정권의 실정을 나열하면서 "대한민국 호(號)가 침몰하고 있다"며 "문 정권은 국정 현안들을 해결하지 못하고 악화시켰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제 국민들은 우리 국민의힘만 바라보고 있다. 국민들은 지금 우리를 바라보면서 ‘답을 내놓으라’고 한다"며 "제가 그 답을 내놓겠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정권교체가 국민이 국민의힘에 내린 지상 명령이라는 점을 강조한 그는 "국민의힘은 변해야한다. 무능하고 위선적인 정권에 분노하고 미래가 불안한 국민에게 희망을 열어 줄 정당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당의 '혁신'과 '통합' 두가지 숙제를 해내겠다며 "정권교체를 위해 모든 것을 다 던지겠다"고 했다.
특히 그는 차기 당 리더에게 '자기를 내세우기 보다는 조정할 수 있는 능력, 온화한 포용의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면서 "그 일을 제가 가장 잘 해낼 수 있지 않겠느냐는 생각에 어려운 결심을 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당의 변화와 개혁을 위한 5가지 약속으로 △자유와 공정을 실천하는 정당이 될 것 △중도와 통합을 실천하는 정당이 될 것 △실력있는 정책 정당, 수권 정당이 될 것 △청년들이 기꺼이 참여하는 젊은 정당을 만들 것 △개방과 소통 중심의 스마트 정당으로 탈바꿈시킬 것을 공언했다.
21대 국회에서 제1야당 국민의힘의 첫 원내대표를 지낸 그는 "저는 지난 1년간 원내대표, 당대표 권한대행으로서 당 지도부의 일원으로서, 우리 당의 개혁작업에 함께 했다"며 "우리당의 취약점과 보강 방안을 깊이 있게 파악했고 많은 고민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경선 시작 시점이 불과 2달여 밖에 남지 않은 지금, 시간 허비 없이 ‘혁신과 통합’을 즉시 실행할 수 있다는 것은 저만의 장점이라고 생각한다"며 "대선 승리를 위해 당의 문을 활짝 열고 범야권 통합을 이뤄내겠다. 정권교체의 문을 활짝 열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정권교체를 이루기 위해서는 경험있는 유능한 선장이 필요하다"며 "저는 정치하는 동안 지역이나 특정 계파, 이념에 치우치지 않았다. 정치적 균형 감각을 갖고 중도적이고 통합적인 길을 걸어왔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