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4일 위성이 촬영한 후쿠시마 제1원 전 현장. 연기가 나는 것이 원전 3호 기 외곽건물 폭발 현장이다. 그 왼쪽 으로 2호기, 1호기(12일 폭발)가 보인 다. /AP연합 |
강진과 쓰나미의 여파가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폭발이라는 대형 악재로 번지면서 피해가 걷잡을 수 없이 커졌다.
대지진 발생 닷새째인 15일,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이하 '제1원전') 2호기와 4호기가 잇따라 폭발하면서 '방사능 공포'가 일본 열도 전체를 뒤덮었다. 일본 정부는 대피 지역을 발전소 반경 20㎞에서 30㎞로 확대하고 인근 지역 주민들에게 외출 금지령을 내렸다.
일본 동북부 지역에는 '방사선 공포'가 확산되면서 이 지역을 벗어나려는 탈출 행렬이 이어졌다. 특히 방사성 물질 공포의 진원인 제1원자력발전소가 자리 잡은 후쿠시마현의 공항과 터미널에는 표를 구하려는 수백여명의 주민들이 장사진을 이뤘다.
이번 대지진은 피해의 규모도 규모려니와 지진 뒤에 순식간에 해안 마을을 삼켜버린 거대한 쓰나미와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의 방사능 유출 공포까지 겹치면서 일본 열도를 전후 최악의 위기 상황으로 몰아넣었다.
그러나 일본인들은 쓰나미가 휩쓸고간 최악의 무질서 상황 속에서도 약탈이라든가 새치기와 같은 행위를 거의 찾아볼 수 없었고 누구를 탓하거나 비난하기보다는 힘을 합쳐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활동에 힘을 모아 단합력을 보여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