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경북 행정통합 북부권 토론회…찬반 격돌
  • 9일 경북도청 동락관에서 열린 대구경북 행정통합 북부권 토론회/사진=경북도 제공


    대구경북 행정통합 권역별 미지막 4차 토론회에서도 찬반 양론이 격돌했다.


    9일 경북도청 동락관에서 열린 대구경북 행정통합 북부권 토론회에서 통합 반대론자들이 먼저 포문을 열었다.


    김호석 안동시의장은 "코로나19 이후 직격탄을 맞은 시도민들은 행정통합에 관심이 없다"며 "지금은 민생을 살펴야 할 때이지 통합을 논의할 시점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이어  "수도권 블랙홀에 대응하기 위해 통합을 추진한다지만 대구와 경북이 통합하면 대구 블랙홀 현상이 벌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안동대 권기창 교수도 반대론에 힘을 보탰다.


    권기창 교수는 "5년전 경북도청을 안동으로 이전할 때 내건 논리가 불균형 해소였는데 이번에는 균형 발전을 위해서 대구와 경북을 통합하겠다고 한다. 상식적으로 말이 안된다"고 꼬집었다.


    권 교수는 "대구경북이 통합하면 인구가 늘어난다는 예측 수치를 제시해야하는데 그렇지 못하고 있다"면서 "마창진이 통합 이후 150만 명을 예측했지만 실제는 100만이 무너졌다"고 했다.


    찬성론도 만만치 않았다.


    신동우 상주상공회의소 회장은 "기업을 보면 1등 기업의 지배력은 점점 커지는 반면 2등 3등 기업은 소멸로 가고 있다"면서 "어떤 형태로든 두개의 자치구가 힘을 합쳐서 집중적으로 미래 투자를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신 회장은 또 "취약한 대구경북권 대학이 이대로가면 정원 절반을 채우는 게 목표가 될 수 있다"면서 "대구경북 대학의 생존법 역시 행정통합과 닿아있다"고 했다.


    지홍기 문경시지역발전협의회 의장은 "협력보다는 소모적 경쟁관계로 굳어진 대구와 경북이 각자도생의 길로 가서는 안된다"면서 "메가시티를 구현하는 모델로 가지 않고는 대구경북이 이 무한경쟁 시대에서 살아남기 힘들다"고 역설했다.


    이날 참석한 이철우 경북지사는 향후 적극적인 개입을 예고했다.


    이철우 지사는 "권역별 토론회가 모두 끝나면 직접 주민들을 만나 대화하겠다"며 "판을 바꿔서 과거처럼 중심지 역할을 할 수 있는 대구경북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 글쓴날 : [21-03-09 17:33]
    • 백영준 기자[byj808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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