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품은 고가’라는 선입견 불식, 부담 줄인 가격에 전화 주문까지
대구시중구도심재생문화재단(대표 안상호)이 영남지역 전업화가들을 초대하여 지난 3일부터 31일까지 대구향촌문화관 기획전시실에서 열고 있는 ‘행복을 전하는 작은 그림展’.
코로나19의 펜더믹 속에서 임계점까지 내몰린 전업 작가들이 반신반의하면서 자구책으로 마련한 ‘행복을 전하는 작은 그림展’이 시민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미술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다면 각종 언론을 통해 한 두 번 이상은 들어봤음직한 유명작가들을 만나 볼 수 있는 특별한 전시회를 찾은 이들은 의외로 가정주부, 직장인, 개인 미술애호가, 사업가, 업체 임원들.
이들은 ‘균일 30만원이라는 작품 가격이 보는 이의 마음을 더 행복하게 만든다’며 몇 점을 한꺼번에 사도 평상시 1점 값 정도여서 한결같이 그림 값이 ‘만족스럽다’고 했다.
보통 작게는 수백만 원에서 수천만 원을 호가하는 그림 값을 생각하면 상상조차 할 수 없는 파격적인 가격이다. 때문에, 여러 작가의 그림을 한 점씩 고르다가 3점, 5점, 8점씩 사는 이들이 많다고 한다. 부산, 경기도에서도 전시소식을 듣고 전시장을 찾았고, 전화 주문으로 구매하는 특이한 경우가 이번 전시회의 특징이다.
‘행복한 작은 그림展’은 말 그대로 그림을 보면서 행복을 느끼게 하는 전시다. 작은 그림에서 큰 감동을 경험하게 하자는 전시다.
안상호 대표는 “전업미술인들에게 작은 도움이 될까하는 취지로 기획한 행사였는데 전시 첫 날 70여점 중 과반이 넘는 작품이 판매되는 성과를 올렸다. 작가와 관계자 모두가 함박웃음을 짓는 행복한 전시가 되고 있다.”며 “‘작은 기적’의 전시결과를 면밀히 살펴 본 후 실질적으로 작가들에게 지속적인 도움이 될 것을 찾아보겠다.”고 했다.
미문회(미래의문화를생각하는예인들의모임) 남학호 회장은 “유명작가의 작품을 30만 원 이라는 가격으로 살 수 있다는 점이 구매자의 관심을 끌었고 또한 예술품은 고가라는 선입견을 불식시키는 계기가 되었다고 본다. 연말연시 귀한 분들께 드리는 선물로써 가계에 부담이 안가는 적절한 금액이었기에 마음을 움직였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한 “언론으로부터 얻은 정보가 입소문을 타면서 전시장을 찾는 미술애호가들이 많아졌다. 그림을 감상하다가 ‘나도 우리 집에 문화를 입힐까?’ 하는 생각으로 슬그머니 그림 1점을 사들고 간다.” 전했다.
‘나의 공간에 문화 입히기’는 미문회의 슬로건이다. ‘우리 집에 그림 1점 걸기’가 실행방법이다. 부담 없는 가격으로 그림을 사랑하는 누구나 작품을 소장하는 기쁨을 누릴 수 있도록 돕자는 취지다.
향촌문화관 기획전시실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하며 매주 월요일은 휴관이다.
*참여작가(16명) : 이천우, 김일환, 김윤종, 김정기, 남학호, 박성희, 박용국, 배영순, 신재순, 이영철, 이종훈, 이창효, 진성수, 최경수, 추영태, 한영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