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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 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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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이 8일 세계에서 처음으로 코로나 19 백신 접종을 시작한다. 하지만 우리 정부는 이날 코로나 19 백신 수급 계획을 발표했다.
영국은 이날부터 전국에서 80세 이상 노인 등에게 화이자-바이오엔테크가 공동개발한 백신을 접종한다. 코로나 19 피해가 막대한 영국은 백신을 돌파구로 삼고 세계가 주목하는 가운데 속도전을 벌였다. 벨기에에서 생산된 화이자 백신 80만 도즈(40만 명분)는 유로터널로 영국으로 들어와 비밀 지역에 보관되다가 각 병원으로 이송됐다. 코로나 19 백신은 첫 접종을 받고 나면 3주 뒤 두 번째 접종을 하고 면역력은 그로부터 1주 후에 생긴다. 백신 접종은 무료고 의료진과 80세 이상을 대상으로 우선접종에 나선다.
우리 보건 당국은 코로나 19 백신의 구체적인 물량 확보 현황과 구매 시기 등을 공개했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코로나19 백신 도입 계획을 발표했다. 이날 정부는 글로벌 제약사와 다국가 연합체를 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 백신 4400만명분을 사실상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는 국민들이 질문을 계속 했더니 정부가 마지못해 브리핑을 한 꼴이다. 당초 3000만 명분 확보 계획을 발표했었는데 이걸 좀 늘렸다. 4400만 명분 확보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어디서 사 오는걸까. 이미 발표된 국제백신공급협의체 '코백스'에서 1000만 명분을 가져온다. 이건 기존부터 얘기가 나왔었던 거다. 여기에 영국 아스트라제네카에서 1000만 명분, 화이자에서 1000만 명분, 모더나에서 1000만 명분, 그리고 존슨앤존스에서 400만 명분을 가져온다.
우리나라 인구가 약 5200만 명, 약 84% 정도인데 어쨌든 오늘 정부가 발표한 것은 88%가 맞을 수 있는 분량이다.
우리는 이 백신, 언제 맞을 수 있나.
미국, 캐나다, 브라질, 인도네시아 등 주요국은 연내에 접종을 시작하기로 발표했다.
우리는 얼마 전엔 내년 3분기라고 했는데, 오늘은 늦어도 내년 3월까지는 접종을 시작할 수 있을 거라고 얘기했다.
당기긴 했지만 그래도 주요국보다는 늦다.
"우린 뭐 하고 있는 거야"라고 생각하는 국민이 대다수 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