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검 평검사회의…'尹 직무배제' 반발 확산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직무배제' 처분에 반발하는 평검사 회의가 전국으로 번지는 가운데 26일 대구지검에서 점심시간을 이용해 평검사 회의가 열린 것으로 알려졌다. 뉴스원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헌정 사상 초유의 '직무배제' 처분에 반발하는 평검사 회의가 전국으로 번지는 가운데 대구에서도 모임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26일 대구지역 법조계에 따르면 이날 점심시간을 이용해 대구지검 소속 평검사들이 회의를 갖고 검찰총장 직무배제 처분 등과 관련해 대책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구지검에는 40여명의 평검사가 근무하지만 회의에 몇명이 참여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날 낮 12시쯤 검찰 간부들이 청사를 나와 승용차 등에 나눠타고 식사를 하러 이동하는 듯한 장면이 포착됐지만 청사를 나오는 평검사들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평검사들이 점심시간을 이용해 청내 별도 공간에서 윤 총장 관련 향후 대책과 집단의견 개진 여부 등을 논의한 것으로 보인다.
대구지검 일부 평검사들은 추 장관의 처분에 대해 "윤 총장의 비위와 관련된 사실관계가 밝혀지지 않는 상황에서 징계를 청구하고 직무에서 배제한 것은 명백한 위법 행위"라며 반발하는 상황이다.
이날 비공개로 진행된 평검사 회의 결과는 검찰 내부 통신망인 '이프로스'에만 공개될 것으로 알려졌다.
회의 결과는 윤 총장 직무배제 철회를 촉구하는 성명 등의 방식으로 발표될 것으로 관측된다.
윤 총장에게 대구는 각별한 곳이기도 하다.
그가 2013년 이른바 '국정원 댓글' 특별수사팀장을 맡았다가 당시 박근혜 정부의 눈 밖에 나 좌천성 인사로 발령 받은 곳이 대구고검이었다.
2014년 1월부터 2016년 1월까지 대구고검 검사로 지내면서 사실상 '검사 인생이 끝났다는 이야기를 듣기도 했다'고 한다.
이후 문재인 정부 들어 서울중앙지검장으로 승진, 재기에 성공한 후에도 대구고검 시절에 대한 애정을 종종 표현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총장에 임명되기 전에도 "고검장이 된다면 대구고검으로 가고 싶다"고 할 정도였다고 한다.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직무배제' 처분에 반발하는 평검사 회의가 전국으로 번지는 가운데 26일 대구지검에서 점심시간을 이용해 평검사 회의가 열린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전국에서 동시다발적인 평검사 회의는 2013년 이후 7년 만이다.
당시 채동욱 검찰총장이 '혼외자 논란'과 관련한 법무부의 감찰 압박을 견디지 못하고 사의를 표명하자 일선 평검사들이 회의를 열어 "채 총장 사의는 안된다"는 의견을 밝힌 바 있다.
글쓴날 : [20-11-26 19:26]
김대근 기자[eorms6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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