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가 회계 부정 등 의혹에 휩싸인 더불어민주당 윤미향 의원에 대해 진상규명이 미진하다면 국민이 나서서 퇴출 운동이라도 벌여야 한다고 밝혔다.
주 원내대표는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열린 부처님오신날 법요식에 참석한 후 취재진에게 "우리 국민들이 윤미향 의원 같은 분을 국회의원으로 인정하겠느냐"며 이같이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지금 진행되고 있는 수사가 조속히 마무리돼서 그 진상을 명명백백히 밝혀야 할 것"이라며 "그것으로도 부족하다면 국정조사, 아니면 국민이 나서서라도 윤 의원 퇴출 운동을 벌여야 한다"고 설명했다.
21대 국회 개원을 하루 앞두고 전날 진행된 윤 의원의 해명 기자회견에 대해선 "22일 만에 기자회견을 했는데 진땀만 뻘뻘 흘리면서 자기주장을 늘어놓았지 소명이 전혀 되지 않고 오히려 의혹만 확장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 지도부가 왜 그렇게 감싸고 도는지 알 수가 없다"고 지적했다.
아널 조계사 법요식에 참석한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코로나19 국난극복위원장은 윤미향 의원에 대해 "검찰의 조사가 빠르고 철저하게 이뤄지길 바란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김태년 원내대표는 "내일 기자간담회에서 이야기하겠다"며 현안에 대한 질문에 말을 아꼈다.
한편 원구성과 관려해선 주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자기들 주장대로 할테니 그냥 따라오라는 이야기"라며 "야당의 존립근거를 없애는 말이다. 우리도 국회법 날짜를 지키기 위해 노력하겠지만, 민주당의 일방 요구에 응하기 어렵다"고 못박았다.
일각에서 거론되는 당명 변경 가능성에 대해선 "당명 혹은 당 색깔도 필요하다면 모두 바꿀 준비가 돼 있다"며 "그러나 실질이 바뀌지 않고 당명만 바뀐다고 바뀌는 게 아니기 때문에, 모든 개혁의 마지막에 결정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