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가 서울 종로구 보신각 앞에서 대국민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
여야는 4·15 총선을 하루 앞둔 14일 각각 '국난극복'과 '정권견제'를 앞세워 막판 표 결집을 위한 총력전을 펼쳤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번 총선을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국난 극복' 선거라고 규정하고 이후의 원활한 국정 운영을 위해선 여당이 안정적 의석을 갖춘 1당이 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미래통합당은 현 정부의 경제 실정과 '조국 사태' 등을 부각한 뒤 "독재나 다름없는 폭주를 하고 있다"며 이를 견제하기 위해 통합당에 힘을 모아 달라는 '읍소' 작전을 이어갔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은 통합당을 향해 '막장 정치의 전형', '염치도 능력도 없다'며 각을 세웠고, 통합당은 민주당 김남국 후보의 '음담패설 팟캐스트 출연' 논란과 이인영 원내대표의 '긴급재난지원금' 발언을 놓고 총공세에 나섰다.
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이날 오전 더불어시민당과의 합동 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이번 총선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난과 다가오는 경제 위기를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 결정하는 선거"라며 민주당 지지를 호소했다.
여권에서 나온 '범진보 180석' 발언에 따른 '오만' 프레임을 경계한 듯 "과신은 금물이며 교만은 독이자 패망의 지름길"(이인영 원내대표)이라며 내부 분위기를 다독이는 발언도 나왔다.
통합당 황교안 대표는 이날 종로 보신각 앞 기자회견에서 "국민께서 이번 총선에서 확실히 경고하지 않으면, 독재나 다름없는 폭주는 더 심해질 것"이라며 "절대 권력의 폭주를 견제할 힘을 주실 것을 부탁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또 "민주당은 이번 총선에서 180석을 내다본다며 기고만장하고 있다. 나라를 망쳤는데도 180석이면 이 나라의 미래는 절망"이라며 "윤석열 (검찰총장)은 쫓겨나고 조국 (전 법무장관) 부부는 미소 지으면서 부활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종인 총괄 선대위원장도 회견을 열어 "지난 2004년 총선에서 대거 국회에 들어온 소위 '탄돌이'들이 지금도 이 나라 정치를 좌지우지한다. 이번에 코로나를 틈타 '청와대 돌격대', '코돌이'들이 대거 당선되면 국회는 바이러스에 감염되고 이 나라는 진짜 망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형준 공동선대위원장은 민주당 이 원내대표가 전날 서울 광진을 지원유세에서 '고민정 후보가 당선되면 국민 모두에게 재난지원금을 주겠다'는 취지로 발언한 데 대해 "재난지원금이 '국모 하사금'이 아니잖느냐"며 "국민 혈세를 이용한 추악한 매표행위"라고 비판했다.
그는 민주당 김남국 후보의 여성 비하 팟캐스트 방송 출연 논란에 대해서도 "잘못하고도 인정하지 않는 게 이 정권 사람들 가장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여야 지도부는 총선 최대 승부처인 수도권을 일제히 찾았다. 투표함을 열기 전까지 결과를 장담할 수 없는 박빙 지역에 화력을 집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