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대 국회의원선거에 출마한 미래통합당 김용판(62·사진) 후보의 아내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김종연 대구시 감염병관리지원단 부단장은 26일 오전 대구시청에서 열린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이렇게 밝혔다. 김 부단장은 “김용판 후보의 부인이 어제 확진 판정을 받았고 김 후보는 밀접접촉자로 분류돼 자가격리됐다. 선거사무소는 폐쇄돼 방역이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 후보가 출마한 대구 달서구병은 우리공화당을 이끄는 3선의 조원진(61) 국회의원의 지역구다. 이 선거구에서는 현역인 조 의원과 더불어민주당 공천을 받은 김대진(58) 후보, 미래통합당 공천을 받은 김 후보의 3파전 구도가 형성돼있다. 김 후보는 경찰 출신으로 서울지방경찰청장 등을 지냈다.
이와함께 선거를 총괄 지휘하는 김용판 선거캠프 사무실의 선대본부장도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전해져 지역 정치권이 발칵 뒤집어졌다. 선거캠프사무실을 드나든 지역 시구 의원들 모두 이날 선별진료소를 찾아 검사를 받았고 이들 모두 스스로 자가격리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 지역 대구시의원인 정천락 의원은 이날 원포인트 임시회에 불참했지만 배지숙 대구시의회 의장은 김 후보와 사무실 관계자들과 접촉한 사실이 전혀 없는 것으로 전해왔다.
이들의 검사 결과 여부에 따라 파장의 강도가 달라질 것으로 보여 지역 정치권은 긴장의 끈을 놓치지 않고 있다.
김 후보측 사무국장의 경우 25일 저녁 통합당 대구시당에서 지역 공천자 사무국장들과 장시간 회의를 가진 것으로 전해졌고 정천락 시의원의 경우 미열로 인해 이날 원포인트 상임위 회의에 함께 참석한 대구시의회 기획행정위 소속 의원들 모두 27일 스스로 자가 격리에 들어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