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태옥 의원이 18일 오전 10시30분 통합당 대구시당에서 21대 총선 무소속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사진=정의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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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통합당 정태옥 의원(대구 북구갑)은 18일 21대 총선 무소속 출마를 공식 선언하고, “당선과 동시에 미래통합당으로 복당하겠다”고 밝혔다. 곽대훈 의원(달서갑)에 이어 두 번째 TK 현역 무소속 출마다.
정 의원은 이날 오전 통합당 대구시당에서 21대 총선 무소속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출마지역은 20대 국회 지역구인 대구 북구갑이다.
정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4년 전 의정활동을 시작한 이래 지금 가장 안타까운 심정으로 이 자리에 섰다”면서 “4년동안 당과 나라, 그리고 대구와 북구를 위해 최선을 다해 뛰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당을 위해서도 대변인과 정책위부의장으로서 최선을 다해 헌신했다”면서 “패스트트랙 대치과정에서 정식 기소될 정도로 보수와 자유민주주의 가치를 지키기 위해 온 몸을 던져 투쟁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번 코로나19 사태에 대응하기위해 국회 대책특위 위원으로 활동하면서 대구의 마스크 수급 및 병상확보 문제를 지적했고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강력 주장했다”고 덧붙였다.
당 공관위의 대구 북구갑 공천에 대해선 주민들의 여론과 지역 정서를 외면한 사천(私薦)이었다고 못 박았다.
정 의원은 “당헌당규를 무시하고 지역연고 없는 서울TK를 내리 꽂은 것에 대해 당원들과 주민들이 울분을 토하고 있다”면서 “연동형 비례 패스트트랙 선거법에 동조한 인물을 공천한 것은 보수 정통성에 대한 심대한 위반행위”라고 지적했다.
북갑에는 양금희 한국여성유권자연맹 중앙회장이 공천을 받았다.
정 의원은 그럼에도, “결국 수많은 잡음과 사천 논란을 남기고 공관위원장은 사퇴했지만 당의 현실은 전혀 변하지 않았다”고 안타까워했다.
정 의원은 특히, “이번 총선은 앞으로 4년, 대구의 미래와 나라의 운명을 좌우하는 중요한 선거가 될 것”이라며 “그 비전을 실행할 능력과 용기 있는 사람이 선택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대구 북구 발전과 보수의 더 큰 혁신 및 통합을 위해 이대로 물러날 수 없다”면서 “북구민들로부터 직접 선택을 받기 위해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대구도, 나라도 그 어느 때보다 어려운 상황에서 지역을 모르는 후보, 보수의 정체성에 맞지 않는 낙하산 후보에게 북구를 맡길 수 없다”면서 “북구민들께서 현명한 선택을 내려주시리라 믿는다”고 밝혔다.
무소속 당선과 함께 미래통합당으로 즉각 복당하겠다는 입장도 분명히 했다.
정 의원은 “북구갑 주민들께서 다시 한 번 선택해주신다면 당선되는 그날 바로 미래통합당 복당을 신청하겠다”면서 “당으로 돌아가 더 크게, 더 열심히 일하겠다”고 호소했다.
정 의원은 끝으로 “문정권 심판과 보수정권 재창출에 앞장설 기회를 달라”면서 “보수 혁신과 통합을 위한 밀알이 되겠다. 꼭 살아서 당에 돌아오겠다”고 힘줘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