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알파고`와 대결에서 유일하게 승리한 경험이 있는 이세돌 9단이 지난 18일 토종 AI `한돌`과 첫 대결에서 이겼다.

한돌 개발사인 NHN는 "프로기사라면 흔히 두는 맥점이지만 세계 최고 바둑AI라는 중국 `절예`와 벨기에 `릴라제`도 보지 못한 수"라며 "이세돌 9단이 알파고 때 유일한 승리를 거뒀던 신의 한수 78수와 똑같은 78수로 첫 판을 승리했다"고 총평했다.

이세돌 9단은 이날 서울 강남구 도곡동 바디프랜드 사옥에서 열린 `바디프랜드 브레인마사지배 이세돌 vs 한돌` 대국에서 AI를 상대로 오후 2시 23분쯤 이겼다.

이세돌 9단의 78수가 결정 적 한수였다.

하지만 이세돌 9단의 78수째 이후 한돌의 예상 승률은 14%대로 급격히 떨어졌다.

이에 대해 이세돌 9단은 "알파고 대국과는 다른 게 당시 78수는 받으면 안 되는 수였다"며 "반면 오늘 한돌과의 대국에서 78수는 당연한 한 수였는데 한돌이 예상하지 못했다는 것이 의아하다"고 말했다.

반면 한돌개발자인 NHN 이창률 팀장은 "솔직히 말해서 전혀 예상하지 못한 상황이다.

이날 첫판에서 승리한 이세돌 9단은 19일 낮 12시에 같은 장소에서 다시 한돌과 대결한다.

3국은 21일 낮 12시로 시간은 같지만 장소는 이세돌 9단의 고향인 전남 신안군에 위치한 엘도라도 리조트에서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