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원내대표
자유한국당이 3일 나경원 원내대표 임기를 연장하지 않기로 결정, 원내대표 경선이 이뤄지게 됐다.
한국당 박완수 신임 사무총장은 "이날 오후 최고위원회를 열어 나경원 원내대표 임기 연장여부를 논의한 끝에 원내대표 및 정책위의장 선출을 다룬 당규 24조에 따라 원내대표 임기를 연장하지 않기로 의결했다"고 알렸다.
이에 나경원 원내대표와 정용기 정책위의장 임기가 오는 10일로 끝난다. 그동안 나 원내대표는 20대 국회 의원 임기 만료까지 원내대표 임기를 연장하겠다는 뜻을 피력했다.
한국당 당헌·당규상 국회의원 잔여 임기가 6개월 이내일 때는 의원총회 결정에 따라 의원 임기 만료까지 원내대표 임기를 연장할 수 있다. 다만 경선 출마자가 나오면 원내대표 경선을 치러야 한다는 규정도 있다.
이에 따라 한국당 후임 원내대표는 경선을 통해 선출케 됐으며 강석호 의원(경북 영양·영덕·봉화·울진)이 가장 앞서 출사표를 던졌다.
강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회견을 열고 "무너진 원내 협상력을 복원하겠다"며 원내대표 경선 출마를 공식화했다.
그는 "야당의 진정한 무기는 기술적이고 전략적인 협상이어야 한다"며, "협상으로 유리한 고지에 올라서도 모자랄 판에, 협상의 주도권은 고사하고 우리 스스로 아무것도 손에 얻지 못하는 결과를 만들어내서는 안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2016년 최고위원으로서 국정농단의 동반 책임을 지고 사퇴한 뒤 당 화합을 위해 누구보다 노력했고, 한국당뿐 아니라 보수정당 의원들과 좋은 관계"며, 자신이 '보수 통합'의 적임자라고 말했다.
강 의원은 "보수 통합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고, 품격 있고, 상식이 통하는 국회운영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어떤 한 청년은 과거 한나라당, 현재는 자유한국당의 현 주소를 샤이(shy)보수가 아니라 셰임(shame)보수라고 지적을 했다. 최소한 어디를 가도 보수라고 말하는 자체가 수치심이 들지 않게 하는 것이 우리들의 역할이며 지지자들에 대한 예우일 것이다"며 "민생경제를 위협하는 인기영합주의, 과도한 분배정책과 국가안보를 위협하는 행위 등을 막아내면서 보수의 가치를 다시금 국민께 평가받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책위의장 러닝메이트 후보는 원내대표 경선이 공고되면 공개하겠다는 계획이다.
강석호 의원은 경북 영양·영덕·봉화·울진 출신 3선 의원으로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위원장, 정보위원장, 새누리당 최고위원을 지냈다.
4선 유기준(부산 서구·동구) 의원도 오늘내일 중으로 출마 선언을 할 것으로 파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