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의회 강민구 의원(문화복지위원회, 수성구1)은 29일 제271회 정례회 제2차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대한민국의 오늘을 만들었던 섬유산업 중, 가장 어려움에 처한 '봉제산업'의 현실을 설명하고 대구시의 정책적 관심을 촉구했다.
강 의원은 “섬유산업은 대구의 상징이자 정체성, 그리고 자부심이었고 지금까지도 산업근간에 섬유산업이 깊이 뿌리내리고 있다”며, ”특히 봉제산업 근로자들은 평균경력이 29년이나 될 정도로 숙련인력이지만 이들 중 절반정도는 월 100만원도 벌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고, 이런 열악한 근로조건으로 인해 젊은 인력들이 봉제산업에 유입되지 못하고 산업생태계는 붕괴를 걱정해야 하는 지경이다”고 지적했다.
그는 “봉제산업은 패션산업과 한 몸과 같은 산업분야이므로, 이탈리아의 경우 봉제산업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공임(工賃)을 더 지불하더라도 자국 근로자를 육성해 생산하도록 하고 있다”며, “대구가 패션의 도시를 지향하고자 한다면 지금 부터라도 봉제산업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관련정책을 체계적으로 수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오늘날 ‘K-뷰티’가 전 세계적으로 경쟁력을 가지는 것처럼 ‘K-패션’또한 제대로만 육성한다면 우리나라를 먹여 살릴 수 있는 산업이 될 수 있을 것이다”며 "'봉제달인'등 산업별 명인제도를 도입하여 숙련인력들의 자긍심을 높여 기술의 명맥과 노하우들이 사라지지 않도록 하고, 이를 젊은 인력들에게 이어질 수 있도록 정책적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대구시에 제안했다.
강민구 의원은 “대구시가 지역섬유산업의 패션산업을 통한 고부가가치화를 도모하고자 한다면 봉제 산업은 포기해서는 안 되는 분야다”며,“이 산업이 무너지기 전에 대구시가 더욱 더 세심한 정책적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