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난연성 내장재이면서도 화재로 완전 히 타버린 전동차의 모습(대구경북 지방판). |
사고 직후 정전으로 지하철 중앙로역 일대는 암흑천지로 변해 승객들이 서로 출입구를 먼저 빠져 나오려고 아우성을 지르는 등 아비규환으로 변했다. 화재가 발생하자 현장에는 소방서 등 관련 기관에서 3200여명의 인력들이 화재현장을 누비며 구조작업에 들어갔다. 응급구조대 등 소방인력만도 900명을 넘었다. 사고 발생 7시간이 지난 뒤 불에 탄 차량 내부를 수색한 결과 시신들이 형체를 알아 볼 수 없을 정도로 엉겨 녹아있었다. 이날 참사의 방화자인 김대한씨는 평소 반신불구가 된 자신의 처지를 병원 의사 탓으로 돌리며 우울증 증세를 보였다고 한다.
희생자 중 92.3%에 달하는 대부분이 화재 후 건너편 정차장에 들어온 1080호 전동차의 승객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로인해 이 대형참사의 실질적 원인이 방화 사고 후 대구지하철공사 직원들의 신고와 연락 체계 상의 문제 탓인 것으로 확인돼 더 큰 파장을 일으켰다. 경찰조사결과 기관사가 피신 당시 무심결에 마스컨키(마스터 컨트롤러 키)를 뽑아들고 나가 승객들을 완전한 어둠 속에 갇히게 했고, 결국 1080호 승객들의 탈출이 불가능해져 대형 참사가 일어난 것으로 밝혀졌다. 참사로 인한 재산 피해액이 441억원에 이르는 등 이날의 비극적인 참사는 온 국민과 대구 시민들을 실의에 빠뜨렸다. 대구 지하철 참사 수사본부는 방화ㆍ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11명을 사법처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