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국무총리가 9일 오전 대구 달성군 강서소방서에서 경북 울릉군 독도 근해 소방헬기 추락사고와 관련 실종자 가족들의 질문에 메모하고 있다.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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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 인근 해상에 소방 헬기 추락사고가 발생한지 10일만인 9일 이낙연 국무총리가 실종자 가족들과 면담을 했다.
이 총리는 이날 오전 9시 20분께 독도 헬기 추락사고 실종자 가족들이 모여 있는 대구 강서소방서에 도착했다.
앞서 실종자 수색이 지연되면서 실종자 가족들은 총리실에 이 총리와의 면담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총리가 도착하자 실종자 가족들이 모인 장내는 눈물바다가 됐다.
이 자리에서 실종자 가족들은 "총리가 너무 늦게 찾아왔다며 실종자 수색과 지원에 더욱 힘써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이 총리는 "실종자 가족들을 늦게 찾아 죄송하며 가능한 모든 수단과 자원을 동원해 수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또 당장 오늘 상황을 다 점검하고 다시 오겠다고 약속하고 실종자 가족들 하나하나와 손을 붙잡은 뒤 1시간 동안 열린 면담을 마쳤다.
앞서 지난달 31일 응급환자와 보호자, 소방대원 5명 등 7명이 탄 중앙119구조본부 소속 EC225 헬기 1대가 독도에서 이륙한 직후 바다로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헬기 탑승자 7명 가운데 실종자는 4명이다.
수색 당국은 지금까지 독도 해역에서 이종후(39) 부기장과 서정용(45) 정비실장, 조업 중 손가락이 절단돼 이송되던 선원 A(50)씨 등 3명의 시신을 수습했다.
전날밤 수중 수색에서 동체 잔해물 2점이 발견됐고 9일도 기상 상황에 맞춰 해상 수색이 계속되고 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실종자는 추가로 발견되지 않았다.
수색 당국은 전날밤 광양함의 무인잠수정을 투입해 수중 수색을 하다가 조종석 계기판 가림막과 들것 등 동체 잔해물 2점을 발견했다.
이에 따라 청해진함과 광양함을 발견 지점 동쪽으로 투입해 정밀 탐사를 이어가고 있다.
해상에서는 함선 14척과 항공기 6대가 실종자가 표류했을 가능성에 대비해 광범위한 탐색을 벌이고 있다.
특히 잠수사 37명이 독도 연안을 8개 구역으로 나눠 정밀 수색하고 드론 4대도 투입됐다.
수색 당국은 지금까지 실종자 7명 가운데 헬기 부기장과 정비실장, 응급환자 등 시신 3구를 수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