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두산은 역대 한국시리즈 최다인 11명의 투수를 투입한 키움 투수진이 지친 틈을 놓치지 않았다. 오재원의 2루타와 정진호의 희생번트로 1사 3루를 만들었다. 후속 정수빈이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한국시리즈의 영웅 오재일이 결승 2루타를 때려내며 다시 한 발을 앞서나갔다.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9회말 끝내기 홈런을 때린 오재일은 이날도 연장 10회 결승타를 때려내며 한국시리즈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오재일은 기자단 투표에서 총 69표 중 36표를 받아 팀 동료 박세혁(26표), 오재원(6표) 등을 앞섰다.
두산은 연장 10회말 1사 후 등판한 베테랑 투수 배영수가 박병호를 삼진, 샌즈를 투수 앞 땅볼로 잡아내며 시리즈에 마침표를 찍었다.
김태형 두산 베어스 감독./뉴스1 © News1
2015년 두산 사령탑으로 부임한 뒤 5년 연속 팀을 한국시리즈로 이끈 김태형 감독은 3번째 우승 트로피에 입을 맞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