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만 군위군수에 대한 경찰의 압수수색이 실시됨에 따라 연내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최종 이전지 선정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경북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가 지난 18일 오후 김 군수 사무실 등에 대해 압수수색하는 것이 다수의 군청 직원에게 목격됐다. 경찰이 관급공사와 관련해 업자로부터 억대 뇌물을 받은 혐의로 김영만 경북 군위군수에 대해 수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경찰은 김 군수 측근 2명과 전직 공무원 1명 등 모두 3명을 긴급체포하고, 이들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결국 수사의 칼날은 김 군수를 향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김 군수 신상에 문제가 생길 경우 대구경북통합신공항 사업 등 현안사업 추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지역사회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현재 통합신공항 선정 기준을 둘러싼 군위-의성군 간 합의 무산에 따라 대구시와 경북도는 대안 마련에 들어간 상태다.
시와 도는 이번 압수수색이 우보, 소보가 동시에 후보지로 올라 있는 군위군 내 여론 형성에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군위군 목소리가 갈라지면서 안 그래도 꼬인 군위-의성 간 유치 경쟁이 더 복잡한 양상으로 흐를 수 있기 때문이다.
지역 한 공항 관계자는 "매번 지역 사회 합의를 강조했던 국방부가 이번 군위군수 경찰 수사를 빌미로 소극적인 태도를 보일까 우려된다"면서 "갈 길 바쁜 통합신공항 최종 이전지 선정 과정에 자칫 돌발변수로 작용할까 걱정이 된다"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