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자유한국당 전 대표가 지난 3일 경남 창원대학교에서 열린 강연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문재인 대통령을 ‘국민탄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국 법무부장관 일가 수사와 관련해 문 대통령이 대(對)검찰 압박으로 읽힐 수 있는 메시지를 보낸 데 대한 수위 높은 비판이다.



홍 전 대표는 27일 밤 페이스북을 통해 “대통령까지 나서서 수사 중인 검찰을 겁박하고 범죄혐의자를 비호하는 나라가 나라다운 나라이고 한 번도 경험해보지 않은 나라인가”라며 “그러니 국민탄핵을 추진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앞서 같은날 문 대통령은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을 통해 “검찰은 국민을 상대로 공권력을 직접 행사하는 기관이므로 엄정하면서도 인권을 존중하는 절제된 검찰권의 행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검찰의 조 장관 수사에 경고를 보낸 바 있다.



이에 대해 홍 전 대표는 “내 공적 생활 38년 동안 8명의 대통령을 봐 왔지만, 이런 어처구니없는 대통령은 처음 본다”고 비난했다.


홍 전 대표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도 언급했다. 그는 “국민의 나라를 마치 자기 왕국인 것처럼 헌법 위에 군림하면 문 대통령도 탄핵될 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며 “남의 눈에 피눈물 나게 하고 잡은 정권은 그 정권도 같은 처지가 될 수도 있다는 것을 왜 모르는가”라고 했다.



또 “그래서 10월 3일 광화문 교보문고 앞에서 100만이 모여 문재인 아웃(out)을 외쳐 보자는 것”이라며 한국당이 보수 지지층을 총동원해 개최할 예정인 개천절 장외집회에 힘을 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