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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송읍내 중심가에 위한 '소헌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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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송 심씨 대종회(회장 심대평 전 충북도지사)가 오는 10월 4~5일 양일간에 걸쳐 청송에서 후손 3천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한마음대회’를 겸한 ‘청송 심씨 역사문화 재조명’에 나선다.
청송은 청송 심씨 선조의 충효(忠孝)와 우애(友愛)의 역사 문화가 살아 숨 쉬는 곳으로 조선시대 최고의 왕비로 평가받는 소헌왕후 청송 심씨 효행의 유적이 산재해 있다.
우선 청송 심씨 시조(沈洪孚) 문림랑공 묘소가 안장된 보광산이 청송 심씨 문중 재산으로 등록되어 800년 동안 관리해 온 것도 소헌왕후 심 씨에서 비롯된 것으로 유추할 수 있다. 소헌왕후 심 씨에 의해 시조 묘소 바로 밑에 위치한 만세루(경북도 유형문화재 제509호)는 조선 세종 재위 1418~1450년에 건립되었다. 맞은편에는 수호사찰 보광사(경북도 유형문화재 제184호)도 있다.
홍수로 용전천이 범람하면 시조 묘소 진입이 어려울 것에 대비하여 조선 세종 10년(1428)에 찬경루(경북도 유형문화재 제183호)도 건립하였다. 장거리 향사 참석 후손을 위한 객사 운봉관(경북도 유형문화재 제252호)도 준비하였다. 지난 2011년 4월 7일 청송군에서는 찬경루와 운봉관 일원을 문화공간으로 조성하여 소헌왕후 시호를 따서 ‘소헌공원’이라 명명했다.
청송 심씨 시조묘가 있는 보광산 앞에 절벽이 있다. 청송읍 금곡리 용전천변에 위치한 높이 20여 m의 병풍처럼 서있는 기암절벽이다. 소헌왕후 심 씨와 같은 어진 왕비가 태어났다고 해서 ‘현비암(賢妃巖)’이라고 이름이 붙여졌다.
10월 행사에는 보광산에 위치한 청송 심씨 시조 묘소에서 추향제가 봉행된다. 또 청송 심씨 역사 재조명을 위해 △청송 심씨 역사 소개 △미래 소헌왕후상(象) 연출 △효학술포럼 △문중을 빛낸 자랑스러운 청송인상(賞) 수여 △청심장학회 장학금 수여 △재능전시회 △멘토링아카데미 등 뿌리교육과 인재육성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행사에는 미국, 캐나다, 일본 등 해외 거주 후손들을 포함 3천여명이 참여하는 단일 성씨로서 최다 후손이 시조 묘소에서 봉행하는 최초의 향사로 기록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청송에서 ‘청송 심씨 뿌리역사문화’ 재조명을 통해 미래 세대에게 희망을 주고 심씨 선조들의 노블레스 오블리주 정신을 계승하여 사회발전에 기여하는 중심세력을 육성하려는 의도가 엿보이기도 한다.
이번 행사의 주제가 ‘3대(조자손 공동체)운동’이라고 소개한 심대평 회장은 “할아버지(祖)-자식(子)-손주(孫) 3대가 함께 참가하도록 권장했다. 작금의 현실은 가족애가 단절돼 국가 기강도 무너졌다. 올바른 인성교육이 시급한 때다. 국가가 하지 못하는 일을 문중이 대승적 차원에서 하는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