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명재 의원(자유한국당, 포항.울릉)은 25일 성명서를 내고 "포항제철고의 일반고 전환 추진을 강력히 반대한다"고 밝혔다.
<성명서 전문>
포스코교육재단이 최근 자율형사립고인 포항제철고를 일반고로 전환하는 방안을 최정우 포스코 회장에게 제출한 것으로 확인되었다고 한다.
재단은 지난 4월 주민과 학교 구성원들의 반발을 고려해 학교 공립화를 유보한다고 해 놓고선 몰래 포항제철고를 일반고로 전환하는 작업을 구상하고 있었다는 것에 경악을 금치 못한다.
재단은 포스코 출연금이 줄어 재단을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한 방안이라고 하는데, 포스코와 재단은 경제논리에 매몰되어 지극히 비교육적 비상적인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는 것을 분명히 인식해야 한다.
포항제철고등학교는 투철한 교육관과 신념을 가지셨던 박태준 초대 이사장이 혼신의 힘을 다하여 새로운 교육의 장을 마련하고자 하는 학교설립의지에 따라 1981년 3월 1일 개교하여 그동안 지역 교육문화발전에 크게 기여해 왔고, 2001년 자립형사립고시범학교, 2010년 자율형사립고로 지정․운영되고 있다.
우수인력을 확보하기 위해선 특화된 교육시스템이 필요하고, 이것이 결국 포스코, 포스텍, 그리고 포항과 경북의 최고 경쟁력이 된다는 것은 포스코와 재단이 누구보다 잘 알고 있을 것이다.
포항시민들은 그간 각종 환경문제, 유망사업 투자 기피 등 서운함과 분노를 대승적 차원에서 인내해 오고 있다.
본 의원도 국회에서 유일한 단일산업을 대표하는 ‘국회철강포럼’을 결성하여 최근 고로 조업정지 문제 등 철강산업 발전을 위해 다방면의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
하지만 이 문제만큼은 포항시민도 본 의원도 도저히 이해할 수도 용납할 수 없는 처사임을 분명히 밝힌다.
그간 최정우 회장, 재단 관계자, 교육감 등 교육당국, 포항시장과 경북도지사에게 그 부당함을 지적했음에도 불구하고, 재단에서 포항제철고를 일반고로 전환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하니 정말 실망스럽고 배신감을 느낀다.
최정우 포스코 회장에게 요구한다.
재단이 제출한 보고서를 백지화하도록 하고, 매년 축소되고 있는 재단출연금을 정상화시켜 학교 운영을 정상화함으로써 더 이상 포항시민을 실망시키지 말아야 할 것이다.
포스코교육재단과 포스코에 분명히 밝힌다.
앞으로 이 문제와 관련하여 포항시민과 이강덕 포항시장, 김정재 국회의원, 임종식 경북도교육감, 이철우 경북도지사, 장경식 경북도의회의장과 함께 힘을 합쳐 강력히 대응할 것이다.
아울러 포항제철고등학교가 학생 개개인의 소질과 능력을 최대한 계발할 수 있는 이상적인 교육환경 속에서 미래를 준비하고 도전하는 행복한 도약의 터전이 되도록 모든 교직원이 최선을 다 하여 자율형사립고등학교로서 지역과 국가에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