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연일 대구경북에서 문재인 정부를 맹공하고 있다.
황 대표는 11일 오후 대구 두류공원에서 '문재인 STOP 국민심판' 영남권 규탄집회에서 규탄사를 통해 "부산부터 시작해서 창원·울산 그리고 경북으로 올라와서 이곳까지 왔다"며 "정말 많은 분들을 만났는데 이구동성으로 다들 '살려달라'더라. 국민을 괴롭게 하는 이 정권이 제대로 된 정권이냐"고 포문을 열었다.
또 "우리 주변의 실업자들은 피눈물을 토하고 있는데 '경제가 성공적으로 잘가고 있다'니, 그런 잘못된 인식을 가지고 있으니 경제가 더욱 폭망으로 가는 것"이라고 문재인 대통령의 경제인식을 문제삼았다.
이어 황 대표는 현 정부 들어서서 대구·경북 권역의 지역 현안 사업에 대한 예산 차별 의혹이 불거지는 것도 문제삼았다.
황 대표는 "예타 사업을 다 풀어줬는데, 대구·경북은 그냥 푸는 둥 마는 둥 시늉만 했다. 이게 공정한 일이냐"며 "어느 지역이든 공정해야 할 것이 아니냐. 예산은 우리의 삶과 직결되는 것인데, 그냥 보고만 있어서야 되겠느냐"고 성토했다.
이어 황 대표는 11일 밤 경북 경산시를 방문해 당원 간담회를 가졌다. 지난 7일부터 ‘국민속으로-민생투쟁 대장정’에 나서고 있는 황 대표는 이날 대구 일정을 모두 소화하고 경산시를 찾아 경산시당원협의회 위원들과 칼국수로 저녁 식사를 함께했다. 황 대표는 지역 주요현안 사항 등을 청취하며 민심을 살폈다. 이날 간담회는 비공개로 진행됐다.
12일 '부처님오신날'에는 서울 조계사 대신 영천 은해사를 찾았다. 여야 당 대표는 '부처님오신날'에 서울 조계사에서 열리는 봉축법요식에 참석하는 것이 관례였다.
황 대표는 이날 오후 '은해사'에서 봉행하는 '봉축법요식'에 참석했다. 황 대표를 대신해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조계사 대웅전에서 진행하는 봉축법요식에 참석했다.
황 대표는 13일 경북 구미 박정희 전 대통령의 생가를 방문한 후 낙동강 구미보를 찾는다. 정부가 구미보 철거 가능성을 시사한 가운데 보 철거에 따른 농업용수 부족 우려 등을 부각해 정부에 날을 세울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