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23일 예정된 대구 현장탐방 일정을 취소했다. 대신 이날 오전 10시로 예정된 당 긴급 의원총회에 참석했다.
당초 황 대표는 이날 대구에서 '국민속으로 민생대장정'을 진행할 계획이었다. 오후 2시 대구시당에서 '문정권 경제실정백서특위' 현장회의를 시작으로 대구지역 기업현장과 서문시장 등을 방문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22일 여야4당 원내대표가 선거제 개편을 포함한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에 합의하면서 일정을 급박하게 변경했다.
한국당 관계자는 "내일(23일) 대표일정은 긴급의총 참석으로 연기했다. 추후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국당은 22일 여야4당의 패스트트랙안 잠정 합의에 강력반발하며 전면전을 선포했다. 한국당은 23일 오전 의총에서 구체적인 대응 전략을 논의한다. 나경원 당 원내대표는 실제 여야 4당이 패스트트랙 지정을 관철할 경우 4월 국회는 물론 20대 국회 전체가 마비될 것이라는 입장이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기자들과 만나 "선거제 개편안과 공수처 법안을 패스트트랙에 태우는 순간 20대 국회는 없다"고 선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