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발생한 운제산 산불(포항CBS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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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오전 4시50분쯤 경북 포항시 남구 대송면 대각리 운재산 자락에서 진화됐던 산불이 되살아나 바람을 타고 번지고 있다.
포항시 등에 따르면 이곳은 지난 3일 처음 불이 나 진화와 재발화가 거듭된 곳으로 이날도 강한 바람에 불씨가 되살아났다.
시는 헬기와 산불전문진화대를 투입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강한 바람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시는 오전 6시를 기해 전 공무원 비상 소집령을 발령했다.
앞서 3일 저녁 8시경 남구 대송면 일대에서 산불이 발생했다.
시와 소방당국은 산불진화차 11대와 소방차 16대, 기계화진화시스템 5대 등 장비와 공무원 1,700명, 진화대원 40명, 경찰 105명, 소방대 185명 등 2,500여 명을 투입해 진화에 나섰다.
밤이 늦어 헬기 동원이 어렵고 바람까지 강하게 불어 진화작업에 어려움을 겪었으나, 4일 새벽 1시경 주불을 진화했다.
이날 발생한 산불로 인근 주민 100가구 200여명은 마을회관으로 대피했다. 주민들의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야간 산불진화 작업에 참여한 공무원 2명이 탈진과 발목 골절로 치료를 받았다.
산불발생 원인은 조사 중에 있으며, 소나무 등 2,300여 그루를 포함해 산림 3ha를 태우며 약 4억4천여만 원의 피해를 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