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와 포항시는 26일 포항 블루밸리국가산업단지 내 고품질 강관 기술센터(이하 기술센터) 건립 예정부지에서 착공식을 갖고 고부가 강관산업 및 철강산업의 본격적인 미래 경쟁력 확보에 나선다.
26일 경북도와 포항시에 따르면 이번에 착공한 기술센터는 산업부․경북도․포항시가 총사업비 200억원 규모로 2017년도부터 진행하고 있는 ‘고품질 강관산업 육성 통합지원 시스템 구축사업’의 핵심 인프라로 올해 포항블루밸리국가산업단지 연구시설용지(600-1 필지)에 부지 7,582㎡, 연면적 2,725㎡ 규모로 시험 평가동, 사무동, 부식동 등을 구축한다.
또, 2021년까지는 강관 피로 및 굽힘시험기, 저온인성 시험기 등 업계 수요가 높은 22종의 시험평가 장비를 도입하는 한편 장비활용 및 기술지원, 평가체계 정비 등을 통해 전국 유일의 강관분야 전문 지원시설로 자리매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특히, 기술센터는 제철소와 강관제조사가 분리되어 소재개발과 제품개발이 별도로 이루어지고 있는 현재 우리나라 강관 산업구조에서, 소재 적용 및 제품 신뢰성 검증으로 이어지는 효율적인 지원체계 구축에 큰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제품 시험인증을 위해 해외 전문기관을 활용해야 하는 현재 시스템을 보완함으로써 고부가 제품 개발을 위한 신속한 피드백, 수출기업의 제품 신뢰성 확보 등 산업 경쟁력 강화 기능을 수행한다..
아울러 강관업계는 작년 미국발(發) 보호무역주의 확산 기조에 따라 수출물량 감소 등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기술센터가 품목 다변화 및 고부가가치화, 신규 거래선 확보를 위한 전략 마련의 전초기지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
지역 주력산업인 철강산업과 강관산업의 유기적인 밸류체인 형성을 통해 성장한계에 직면한 철강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도 기대된다.
이를 통해 현재 기술적으로 진입장벽이 낮고 수출제품의 75% 이상으로 편중되어 있는 ERW(전기저항용접) 및 SAW(아크용접) 강관 등 용접강관 중심의 생산에서 탈피하기 위한 제품의 고부가가치화를 선도하고 미국 등 해외시장의 높은 무역장벽과 중국 등 후발주자의 강력한 추격을 타개하는 데도 본 사업이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 사업과 포항시에서 계획 중인 대통령의 지역공약 사업인 '미래산업 대응 철강혁신생태계 육성사업(3,000억 원 규모)'과 연계하여 철강산업 위기의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함으로써 지역 주력산업인 철강산업의 고도화로 지역경제에 기여할 것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강관산업에 특화된 시험인증 평가 인프라 구축 및 기술개발을 통해 지역 철강산업의 지속성장을 견인할 수 있는 단초를 마련했다.”며 “장기간 불황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철강산업의 구조고도화 및 사업다각화 촉진은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에 파급효과를 거둘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