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지역에서 홍역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가 잇따르고 있어 보건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25일 대구시에 따르면 지난 23일 관광 목적으로 입국한 태국 국적 여성 1명(30)이 홍역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여성은 지난 7일 대구에 입국한 후 대구에 사는 같은 국적의 지인들과 함께 생활해오다 발열, 발진 등 증상을 보여 보건소에 신고했다.
이 여성은 지난 23일 홍역 확진 판정을 받고 대구의료원에 격리 치료 중이다. 대구시는 이 여성 등과 접촉한 지인들을 대상으로 홍역 예방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다.
보건당국은 이 여성이 입국하기 전 태국에서 홍역에 감염된 후 대구를 방문했고 이후 잠복기를 거쳐 최근 증상이 나타난 것으로 보고 있다.
경북에서도 이달 들어 영남대 기숙사에서 생활하는 유학생 4명이 홍역 확진 판정을 받아 감염 예방에 비상이 걸린 상태다.
지난 22일 경산 영남대 기숙사에서 알제리 유학생이 홍역 확진 판정을 받은 데 이어 24일 같은 기숙사 재학생 2명이 홍역 확진 판정을 받아 격리 치료 중이다. 추가로 홍역 확진 판정을 받은 이들은 지난 11일 홍역에 걸렸다가 완치한 베트남 유학생과 같은 기숙사에서 식당 등을 함께 이용했다.
홍역은 제2군 법정감염병으로 발열, 기침, 콧물, 발진 등 증상이 나타나고 발진 4일 전부터 4일 후까지 감염균을 전파한다. 침이나 공기로 전파되므로 감염 예방을 위해 마스크 착용 등 기침 예절 지키기, 손 씻기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준수해야 한다.
대구시 관계자는 "홍역은 치사율은 낮으나 전염성이 매우 높은 질환이어서 개인위생을 철저히 해야 한다"며 "홍역이 더 확산하지 않도록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