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의 올해 초미세먼지 '나쁨' 일수가 전국에서 가장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대구시는 '매우나쁨'일수는 양호하다고 반박했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강효상 자유한국당 국회의원(비례·대구 달서병 당협위원장)이 환경부에서 제출받은 '최근 5년간 특·광역시 미세먼지·초미세먼지 농도 (좋음·보통·나쁨) 현황'에 따르면 대구는 올들어 이달 11일까지 측정한 미세먼지 '나쁨'(81~150㎍/㎥) 일수가 13일이었다. 이는 지난해 대구에서 미세먼지 '나쁨' 1년 치 기록과 같다. 또 초미세먼지도 지난해 58일 동안 '나쁨'(36~75㎍/㎥)으로 측정되었는데, 올해는 지난 11일까지 지난해 절반 수준인 26일을 기록하며 서울(22일), 인천(20일) 등을 제치고 특·광역시 중 가장 심각한 수준을 보였다. 이 추세라면 올 연말까지 대구의 미세먼지 '나쁨' 일수는 150일을 넘을 것으로 관측된다. 이 같은 내용이 알려지자 대구시는 해명자료를 통해 “2018년 초미세먼지(PM2.5) 연평균 농도는 22㎍/㎥로 7대 광역시 중 인천, 대전과 같이 가장 좋았다”고 발끈했다. 대구의 초미세먼지 농도 일수는 1일로 서울 9일, 인천.광주 7일, 대전 6일에 비해 적다는 것이 대구시의 설명이다. 부산.울산은 0일이다. 대구시는 강 의원이 초미세먼지 나쁨 일수가 26일로 대전의 24일, 서울의 22일, 광주의 21일, 인천의 20일, 부산의 18일, 울산의 17일에 비해 가장 많았다는 데 대해 이는 ‘매우 나쁨’ 일수를 고려하지 않은 오류임을 주장했다. 대구의 초미세먼지 ‘나쁨’ 일수는 26일이지만 ‘매우 나쁨“ 일수는 1일이다. 반면 서울은 ‘나쁨’ 일수는 22일이지만 ‘매우 나쁨“ 일수는 9일에 달한다. 대전 역시 ‘나쁨’ 일수는 24일이지만 ‘매우 나쁨“ 일수는 6일이었다. '나쁨' 일수와 '매우 나쁨' 일수를 합산하면 대구는 27일로 울산(17일)과 부산(18일) 보다는 많지만 서울(31일), 대전(30일), 광주(28일)보다는 적다는 것이다. 대구시는 “언론보도에는 나쁨 일수로만 비교했지만 실제로는 나쁨 일수와 매우 나쁨 일수를 합산해 비교하는 것이 올바른 비교”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대구시가 강 의원 주장의 취지를 모르고 발끈하는 '어설픈 해명'을 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강 의원의 자료분석이 틀리지 않았음은 물론 환경부 장관에게 대책을 촉구하는 것인데, 대구시가 협조는커녕 반발하는 모양새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