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25일 대구 서문시장을 찾아 시민들과 인사 나누고 있다. 뉴스1
|
|
"TK 표심을 잡아라."
자유한국당 2·27 전당대회 출마 예상자들이 줄줄이 TK(대구·경북)로 몰려와 표밭을 다지고 있다.
보수정당의 지지세가 강한 TK지역은 한국당 전체 책임당원의 28.5%가 몰려 있어 당권 주자들이 사활을 걸 수 밖에 없다.
황교안 전 국무총리, 오세훈 전 서울시장, 홍준표 전 대표 등 이른바 한국당 '원외 3인방'을 비롯한 당권 주자들의 경쟁이 본격화되면서, 설을 앞두고 TK를 찾아 서로 '보수 적자'(嫡子)를 내세우고 있다.
25일에는 유력 당권 주자로 꼽히는 오 전 시장과 출마 선언 초읽기에 들어간 홍 전 대표가 차례로 대구 서문시장을 방문해 민심을 살폈다.
오 전 시장은 전날 경북 구미시에 있는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를 방문하고 대구지역 경제인과 간담회를 갖기도 했다.
|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25일 대구 서문시장을 찾아 칼국수를 맛보고 있다. 뉴스1
|
|
이날 그는 대구시청을 찾아 권영진 대구시장과 면담한 뒤 낮 12시20분쯤 서문시장에 도착한 그는 상인연합회장단과 티타임을 가진 뒤 점심 때 칼국수를 먹으며 친서민 행보를 보였다.
시장 점포에 들러 서민경기 상황을 묻는 등 기존 유명 정치인들이 서문시장에서 보였던 행보를 답습했다.
오 전 시장에 뒤이어
오 전 시장에 뒤이어 홍 전 대표도 이날 오후 자신이 대선 출마 선언을 했던 서문시장을 찾았다. 홍 전 대표는 "어려울 때마다 서문시장을 찾아서 기를 받고 갔는데 오늘도 기를 받으러 왔다"며 "지금 이 당에는 대여(對與) 투쟁할 사람이 없다"고 했다.
그는 '전당대회에 출마하느냐'는 질문에 "2022년 봄(대선)으로 가는 길에 이번 전당대회를 건너뛸 것인지 치러야 할 것인지 검토할 사항이 좀 남았다"고 했다.
그는 오는 30일 출판기념회를 열고 전당대회 출마를 선언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오 전 시장과 홍 전 대표는 서문시장 방문 시간대가 달라 현장에서 마주친 일은 없었다.
당권 도전을 선언한 김진태 의원도 이날 저녁 서문시장 야시장을 방문했다.
이어 26일에는 조경태 의원이 대구를 찾았으며, 불출마를 선언했으나 여전히 출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도 같은 날 개인 일정으로 대구에 왔다.
2
8일에는 안상수 의원이 한국당 대구시당을 찾아 기자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며, 주호영 의원은 같은 날 대구시당에서 기자들과 만나 전당대회 출마를 선언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21일에는 유력 당권 주자로 꼽히는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대구를 찾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