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 수교 30주년을 기념하는 첫 문화 교류 행사가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열린다.
대구오페라하우스는 오는 17일 헝가리 국민오페라 <반크 반(Bánk bán)>을 국내 최초로 무대에 올린다.
이번 행사는 헝가리 국립오페라극장과의 상호 문화 교류로 진행되며 헝가리 현지 실력파 주역과 오케스트라, 합창단을 초청해 오페라 콘체르탄테 형식으로 관객들을 만난다.
<반크 반>은 헝가리 국민 음악의 아버지로 불리는 작곡가 에르켈 페렌츠(Erkel Ferenc)가 작곡한 헝가리 창작 오페라다.
헝가리 민족극으로 잘 알려진 요제프 커토너 (József Katona)의 희곡 <반크 반>을 바탕으로 베니 에그레시(Béni Egressy)가 대본을 써서 완성한 작품이다.
13세기 헝가리의 반크 장군이 왕비를 시해한 실제 역사를 바탕으로 한 오페라로 희곡 등 다양한 형식의 예술작품으로 재탄생하며 범국민적인 사랑을 받아왔다.
특히 오페라 <반크 반>은 헝가리에 방문한다면 반드시 관람해야 할 '헝가리 국민오페라'로 손꼽힐 만큼 헝가리 국민에게는 친숙하고 유명한 오페라다.
독일 브레멘극장 수석지휘자(1987~1995)와 독일 트리어극장 음악감독(1995~2008) 등을 역임한 헝가리 지휘자 이쉬트완 데네쉬(Istvan Denes)가 지휘를 맡는다.
헝가리 국립오페라극장에서 챔버가수상(2017/18시즌)을 수상한 테너 라솔로 볼디자르(László Boldizsár)와 현지 공연에서 동일한 역으로 열연했던 바리톤 바코니 마르셀(Bakonyi Marcell) 등 현지 실력파 출연진이 대거 출연한다.
제16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 오페라 콘체르탄테 <살로메>에서 헤로디아스 역으로 열연을 펼친 메조소프라노 일디코 콤로시(Ildiko Komlosi)가 다시 대구오페라하우스 무대에 선다.
헝가리 국립오페라극장 소속 오케스트라와 합창단이 대구오페라하우스의 상주 단체인 디오오케스트라와 메트로폴리탄오페라콰이어와 협연한다.
이어 대구오페라하우스는 오는 4월 헝가리 부다페스트를 답방해 자체 제작한 창작 오페라 <능소화, 하늘꽃>을 콘체르탄테 형식으로 공연할 예정이다.
오페라 콘체르탄테 <반크 반> 공연은 오는 17일 오후 7시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무료로 진행된다. 7일 오후 2시부터 대구오페라하우스 홈페이지를 통해 1인 2매(선착순 400매)까지 신청할 수 있다.
배선주 대구오페라하우스 대표는 "이번 상호 교류 공연을 통해 극장과 극장 간 교류가 정착되고 나아가 관객에게 더욱 훌륭한 공연을 선보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