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산 고춧가루 국산 고춧가루로 ‘둔갑’
  • 청송지역 2개 업체 적발...보조금 받아가며 이미지 실추

  • 값싼 중국산 냉동 고춧가루를 국내산으로 속여 팔아 온 청송지역의 업체 2곳이 적발됐다.


    이 업체들은 고춧가루의 경우 소비자들이 육안으로 원산지를 구별해내기 어렵다는 점을 노렸지만, 최신 단속 기법에 덜미를 잡혔다.


    20일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은 국내산 고춧가루를 국내산으로 거짓 표기해 유통시킨 청송지역 C고추영농법인과 P영농조합법인을 시정명령과 함께 검찰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농관원에 단속된 C법인은 국내산 건고추와 중국산 냉동 건고추를 혼합해 고춧가루를 만들어 원산지를 국내산으로 거짓 표시하는 수법을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P법인의 수법은 더 대담하게 값싼 중국산 고춧가루를 사들인 뒤 아예 통째로 국내산으로 원산지만 변경해 납품한 것으로 드러났다.


    단속반이 압수한 2개 법인의 고춧가루 포장 용기에는 '100% 국내산'이라고 표시돼 있었다.


    농관원 조사 결과, 이런 식으로 만들어진 고춧가루는 국내산으로 둔갑해 대형 유통업체와 김치 제조업체, 학교 급식용 등으로 유통됐으며, 유통된 규모만 40억원이 넘는 것으로 밝혀졌다.


    농관원 관계자는 “제조업체에서의 제조방법이 수백, 수천 가지이기 때문에 고춧가루 입자 크기나 색깔, 냄새로 국산, 중국산을 단정 지어서 이야기할 수 없다.”며 이번 단속과 분석에는 현미경을 사용 수입 냉동 고추를 다시 건조할 때 세포벽이 파괴돼 조직이 변화한다는 점에 착안해 이같은 사실을 밝혀냈다고 말했다.


    한편, 이들 2개 업체 중 P법인은 2009년 국·도·군비 1억5천원, C법인은 2013년 국·도·군비 4억9천만원을 지원받은 것으로 밝혀져 지역민들의 분노를 자아내고 있다.


    여기에다 청송군이 수년 전부터 추진하고 있는 청송고추의 ‘명품화’ 사업에 찬물을 끼얹은 꼴이 되자 행정과 지역민 모두가 허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 글쓴날 : [18-11-23 12:39]
    • 김효진 기자[jinapres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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