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한 고모역 <사진=대구시 제공>
대구시가 공공디자인 진흥계획을 수립한다.
20일 대구시에 따르면 도시화가 확대되고 사회가 발전함에 따라 삶의 질 향상에 대한 시민들의 욕구는 증가하고 있으며, 획일화된 디자인의 공공시설에 대해서도 좀 더 보기 좋고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개선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에 대구시는 이러한 시민들의 요구에 따라 도시경관을 개선하고 시민생활을 보다 풍요롭게 하기 위한 각종 공공디자인 사업과 정책들을 추진해왔다.
즐겁고 안전한 통학로 조성을 위해 학교주변의 환경을 개선하고 문화와 역사적 가치를 간직한 채 지난 2006년 운영을 종료한 고모역을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해 시민들의 휴식공간으로 제공했다.
또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경상감영길과 무침회골목을 테마가 있는 디자인 시범거리로 조성하는 등 각종 사업을 추진했다.
특히 2017년도에는 공공디자인 진흥을 위한 관련 조례를 제정해 법적 근거를 확보하고 올해부터 디자인, 조경 등 분야별 전문가들로 위원회를 구성해 일정규모 이상의 공공시설물 설치 시 심의를 통해 공공성과 심미성을 함께 확보하고 있다.
하지만 지금까지 추진한 각종 사업과 정책들이 종합적인 계획에 따라 추진되기 보다는 개별적으로 진행되어 대구시 디자인의 전체 그림을 그리기에는 다소 부족함이 있었다.
이에 대구시는 2016년도에 제정된 국가 법률에 따라 시 전체의 디자인 마스터 플랜을 최초로 수립하기 위한 ‘공공디자인 진흥계획 수립 용역’을 올해 4월에 착수해 2019년 4월 완료를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대구시는 시민들이 생활에서 체감할 수 있는 디자인 정책의 실현을 위해 무엇보다도 공공시설 본연의 기능을 향상시키면서 생활환경을 개선하는 것에 중점을 둘 예정이다.
우상정 대구시 도시재창조국장은 “도시디자인은 지역을 상징하는 이미지를 그리는 요소이지만 시민들의 생활을 좀 더 편리하게 하는 것도 중요한 기능”이라며 “시민들이 실생활에서 체감할 수 있는 계획 수립으로 자랑스러운 대구 실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