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유학생 향토문화탐방’<사진= 대구경북언론인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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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광역시에 유학와서 지역 문화를 골고루 접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라는 중국인 유학생 마완핑(23. 경북대 신문방송학과 2년)은 ‘외국인 유학생 향토문화탐방’에서 “그동안 친구들과 동성로 등 시내만 돌아 다녀봤다”고도 했다.
‘외국인 유학생 향토문화탐방’은 대구시로 부터 지원을 받은 대구경북언론인회(회장 우정구)가 주최하고 있다. 현재 대구지역에 재학중인 유학생은 계명대 1천4백여명과 경북대 8백명, 영진전문대학 450명, 계명전문대학교 420명, 영남이공대학교 380명 등 5천여명과 영남대학교(900명) 등 경북까지 1만6천명에 이르고 있다.
‘외국인 유학생 향토문화탐방’<사진= 대구경북언론인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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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중국에서 유학온 학생들은 그동안 사드사태 등으로 한중관계가 악화 되면서 정서적으로 한국인들과 폭 넓게 어울리지 못했으나 이같은 유학생 향토문화 프로그램으로 지역을 잘 알게 되었다.
경북대학교에 재학중인 중국인 유학생 35명과 영어권 7명 등 42명은 10일 하루동안 임진왜란 당시 귀화 한 중국인 장수를 기리는 모명재와 스파월드, 지능형자동차부품진흥원, 강정고령보 4대강 기념물인 디아크 등 대구지역의 향토문화를 탐방하는 기회를 가졌다.
‘외국인 유학생 향토문화탐방’<사진= 대구경북언론인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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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명재(慕明齋)는 임진왜란과 정유재란 당시 두차례에 걸쳐 영남지방에 출병하여 귀화한 명나라 장군 두사충(杜師忠)의 사당이 있는 대구시 수성구 만촌동 일대다. 그의 무덤 뿐만 아니라 아들, 며느리 등 일가족의 묘지까지 있는 곳이다.
경북대 유학생 회장 후완빈(24. 토목과 3년)씨는 “ 친구들과 어울려 경주도 가보고 했으나 대구에 명나라시대 군인 가운데 한국에 귀화하여 살았다는 기록은 처음 알게 됐다”고 말했다.
이들 유학생들은 두사충의 가족묘지 등 삶의 흔적을 둘러본 뒤 한복문화체험관에서 직접 한복도 입어보고 전통 다도예절을 익히면서 서로 사진을 찍어 주는 등 한국문화에 푹 젖는 시간을 가지기도 했다.
‘외국인 유학생 향토문화탐방’<사진= 대구경북언론인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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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일정은 가창 스파월드 식당에서 한국 토종닭으로 만든 삼계탕으로 점심을 먹고 현풍 마비정 마을로 자리를 옮겨 자신들이 직접 떡메를 쳐서 만든 인절미도 먹어 보고 전통 복주머니도 만들어 보는 등 시골정취도 느껴 보았다.
또 국가산업단지에 있는 지능형자동차부품진흥원에서 첨단 장비를 견학하고, 대구과학관 4D체험관에서 입체영화를 감상 하는 등 대구를 이해하고 즐기는 체험행사를 즐겼다.
유학온지 3년이 된 양루르(여. 경북대 전자공학과 3년)씨는 “ 친구들과 대구시내‘근대로 여행”을 다녀 봤으나 오늘 처럼 대구문화와 역사, 정서를 한꺼번에 이해하는 폭 넓은 체험은 처음”이라고 밝혔다.
이같은 ‘외국인 유학생 향토문화탐방’은 대구경북언론인회에서 올해 까지 6년 동안 모두 20회에 걸쳐 대구지역에 재학중인 유학생들을 대상으로 운영했다. 향토문화체험을 통해 문화적인 긍지감을 심어주는 체험프로그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