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년 사이 2.5%나 뛰어 올라 전국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7일 동북지방통계청이 발표한 10월 소비자물가 동향자료에 따르면 대구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2.5% 상승했다. 이는 전국 지자체 중 가장 높다.
지난달 전국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2.0% 상승했다.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9월까지 12개월 연속 1%대 상승률을 유지하다 이번에 2%대까지 진입했다.
이처럼 물가상승률이 2%대로 치솟은 것은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석유제품 가격 상승과 곡물·농축산물의 가격 상승이 주된 원인이라고 통계청은 분석했다.
대구지역에 유통되는 상품 중 농축수산물의 경우 무(57.3%) 가격이 가장 많이 뛰었다. 이어 토마토(45.9%)·쌀(26.4%)·귤(18.8%) 등의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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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제품 중에는 경유(13.6%)·휘발유(11.1%)·차량용 LPG(11.0%)가 1년 전보다 두 자릿수 이상 상승률을 보였다.
서비스부문은 하수도요금(16.7%), 공동주택관리비(7.8%), 구내식당 식사비(4.3%), 외래진료비(2.5%)가 상승했다. 다만 병원검사비(14.1%), 골프연습장 이용료(3.7%), 휴대전화비(2.1%), 입원진료비(1.8%)는 내렸다.
서비스 요금 등락률을 지자체별로 비교하면 대구의 공공서비스요금은 부산·충북·충남·전북 등과 함께 전년 동월 대비 0.1%(전국 평균 -0.1%) 상승했다.
일상생활과 밀접한 지수도 큰 폭으로 뛰어 올랐다.
체감물가 파악을 위해 자주 구입하고 지출 비중이 큰 141개 품목을 토대로 작성한 ‘10월 생활물가지수’(평균 상승률 2.4%)는 1년 사이 대구는 3.2%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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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조개·채소·과실 등 기상 조건이나 계절에 따라 가격 변동이 큰 50개 품목을 기준으로 한 ‘신선식품지수’(평균 상승률 10.5%)도 12.3% 상승했다. 이는 신선 채소 및 과실가격이 1년 전보다 평균 15% 정도 상승했기 때문으로 파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