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공원관리공단 주왕산국립공원사무소(소장 박춘택)가 지난 10월 공원 내 특정식물조사 중 미기록종인 물매화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물매화는 쌍떡잎식물 장미목 범의귀과의 여러해살이풀로 산지의 볕이 잘 드는 습지에 자생하며, 고산지대에서도 자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물매화는 마치 물에서 자라는 매화처럼 보이지만 물기가 있는 땅에서 피는 매화 같은 꽃이라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고, 매화 모양의 꽃이 피는 풀이란 의미로 매화초(梅花草)라고도 부른다.
매화는 장미과에 속하는 매실나무 혹은 매화나무에 피는 꽃이다. 물매화는 매화라는 이름이 붙었으나 매화나무와는 다른 종류이다. 이름에 ‘매화’를 붙인 식물은 금매화, 황매화, 돌매화 등 여러 가지인데, 예로부터 꽃이 아름답고 향기가 있는 꽃에는 매화라는 이름을 붙이곤 했다.
물매화는 우리나라 각처의 산에서 자라는 숙근성 여러해살이풀로, 햇볕이 잘 드는 양지와 습기가 많지 않은 산기슭에서 자란다. 고산지대에 자라며 매혹적인 꽃을 피우고 향기까지 발산하여 벌과 나비를 유인하는 식물이다. 줄기는 3~4개가 뭉쳐나고 곧게 서며, 키는 7~45㎝ 정도로 자란다.
뿌리에서 나온 잎은 둥근 심장형으로 뭉쳐나고 지름이 1~3㎝이며 가장자리가 밋밋하고 잎자루가 길다. 줄기에 달린 잎은 1개이며 잎자루가 없이 둥근 모양이고 밑부분이 줄기를 감싼다.
7~9월에 줄기 끝에 흰색의 꽃이 1송이 달린다. 늦게는 10월경 높은 산의 초목이 누렇게 물들 때까지 필 정도로 생명력이 강하다. 꽃의 수술 뒤쪽에는 물방울과 같은 모양을 한 것이 많이 달려 있다. 한편 암술의 색깔이 립스틱을 바른 것처럼 붉은 것도 있다. 열매는 길이 1~1.2㎝로 달걀 모양이고 안에는 작은 종자가 많이 들어 있다.
주왕산국립공원사무소에 따르면 물매화는 그동안 공원 내에서 발견되지 않았던 종으로 탐방객이 접근하기 힘든 깊은 산지에서 소수 개체가 발견되었다.
주왕산국립공원사무소 자원보전과 관계자는 “세계적으로 생물다양성의 중요성이 대두되는 상황에서 앞으로도 희귀식물 및 자생종 발굴 조사를 지속적으로 실시하여 공원자원 보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