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배우 신성일(81)이 4일 오전2시30분 폐암으로 별세했다. 지난해 6월 폐암 3기 판정을 받은 후 치료에 전념해왔다.
투병 중에도 지난달 열린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개막식에 참석하는 등 대외 활동을 이어왔지만 병마를 이기지 못하고 끝내 세상을 떠났다.
고인은 1960∼1970년대 한국 영화계를 이끈 최고의 스타였다. 본명은 강신영이지만 고 신상옥 감독이 지어준 ‘신성일’을 예명으로 사용했다. 이후 정계에 진출하면서 ‘강신성일’로 개명한 바 있다.
1960년 신상옥 감독 연출작 ‘로맨스 빠빠’로 데뷔한 고인은 이후 ‘맨발의 청춘’(1964년), ‘별들의 고향’(1974년), ‘겨울 여자’(1977년) 등 한국 영화사에 굵직한 족적을 남긴 걸작들을 필모그래피로 쌓아왔다. 영화 인생 동안 출연작만 500여 편이 넘었다. 일반인들은 잘 모르는 ‘감독 신성일’로서의 작품도 4편이나 된다.
1981년 제11대 국회의원으로 잠시 정계에 진출을 시도한 바 있다. 1996년 제15대 국회의원 선거에도 출마했지만 낙선했다. 각각 국민당과 신한국당 후보로 정계 진출을 노린 바 있다. 그리고 2000년 제16대 총선에서 한나라당 소속으로 대구 동구 국회의원에 당선돼 정계에 입문했다. 자유한국당 강석호 의원이 그의 조카다.
고인은 오는 9일 열릴 예정인 재단법인 신영균예술문화재단(이사장 안성기)이 주최하는 ‘제8회 아름다운 예술인상’ 이 선정하는 ‘공로예술인상’을 수상할 예정이었다.
유족으로 당대 최고의 여배우이자 동료였던 엄앵란 씨와 후배 영화 배우이자 드라마 제작자인 장남 석현, 장녀 경아·차녀 수화 씨가 있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24호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