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는 택시 기본요금을 500원 대폭 인상했다.
시는 지난 12일 지역경제협의회를 열고 중형택시 기본요금(2km)은 종전의 2800원에서 3300원, 거리요금은 144m에서 134m당 100원, 시간요금은 34초에서 32초당 100원으로 평균 14.1%올렸다.
대형·모범택시는 기본요금 4000원에서 4500원, 거리요금 150m에서 114m당 200원, 시간요금은 36초에서 27초당 200원으로 24.6% 인상된다. 또 대구와 접해 있는 경산시 등 시계외지역의 택시요금은 현재 20%인 단일할증이 심야·시계외요금 중복할증 40%가 적용된다.
인상되는 택시요금은 다음달 1일부터 시행된다. 이번 요금 인상은 2013년 1월 이후 5년9개월 만이다.
대구시는 회계법인에 의뢰해 분석한 결과 운전기사 처우와 서비스 개선 비용을 포함한 택시 1대당 하루 운송원가가 15만9000원인데 비해 운송수입은 13만9000원에 그쳐 인상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현재 대구의 법인 6459대, 개인 1만58대 등 1만6517대의 택시는 타 지역 인구수에 에 너무 많은 수준이어서 요금 인상에 앞서 택시업계의 구조조정 등 경영개선이 우선 되어야 한다는 지적이 높다.
이번 요금 인상으로 대구택시 기본요금은 전국에서 가장 높게 됐다. 서울과 인천 3천원보다 비싼데다 광주 대전 울산 2천8백원보다 훨씬 높다. 부산 3천3백원과는 동일하나 시간요금이 부산은 34초당 100원이나 대구는 32초당 100원이다.
이와 관련, 대구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대구시에 '택시요금 인상 계획과 관련한 용역보고서를 공개하라'고 촉구했다. 경실련은 성명을 내고 '대구시와 택시업계는 택시요금을 인상할 때마다 경영, 근로조건, 서비스 개선 등을 약속했지만 제대로 지켜진 것이 거의 없어 오히려 택시업계와 대구시에 대한 불신은 더욱 심화됐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