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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원환 작가- 대구출생 .대구성광고 졸업 .경북대 독문과 졸업 <주요저서>마음 중 단편 .대불(시집) .김대중 .한국전쟁 언저리 .금호강의 영혼(시집)
#매주 토요일 연재
지하국가2
3. 대오왕과 유현왕 -1
결국, 돌아다니면서 하는 일이란 것이 선왕 때처럼 불행한 일의 재발을 막기 위해서 그런 조짐이나 설사 그런 일이 발생하더라도 인명의 살상을 피해 다른 국가로 망명을 하도록 서로 이것을 인정하게 계속 협정이나 인식을 시키고 있다. 자기의 통치 지역을 떠나므로 타 지역에서는 겨우 목숨을 유지하고 기초적인 자유만 허용되고 정치적 성장은 타 지역에서 받아들여지지 않는 구조다. 그도 인생이 뒤집혀 그런 신세가 안 된다는 장담을 못한다. 그러면 12곳에서 불상사가 발생하더라도 망명지를 택하면 서로가 그것을 인정하여 더 이상 추적을 하지 않는 신사협정을 이르도록 외교를 하고 영향력으로 그림을 그린다. 더 세부적으로 내려가면 각 지역에서 또 분쟁이 발생할 수 있으나 이것도 흡수하는 장치를 마련한다. 좀 세련되어 자신들이 겪은 처참한 일을 방지할 방법들을 많이 고안한다. 유현왕은 완전히 대오왕을 이긴 것 같은데 대오왕은 무엇을 하고 있는지 궁금하기도 하다. 대오왕의 입장에서는 자기와 비슷한 형제들이라 여기는 선에서 나라가 세 개가 더 생기니 위상이 너무 작아지나 유현왕의 하는 일에 이렇다 할 반대나 대항을 할 수 없다. 그냥 살고 있다. 4분의 3의 지상국가1도 힘든데 더 큰 세상을 망각해선 곤란하나 힘이 미치지 못한다. 원주민의 원뿌리의 지구를 담당하고 있는 대오왕이나 그 자부심조차 잃어버리면 더 살기가 팍팍해지나 원래 지구에 살고 있다고 감사히 생각하나 별 이득은 없어 보인다. 고향을 지키는 심정뿐이다. 향수는 인간을 모질게 인간임을 자각하게 만든다. 꿈속에 떠오르는 무의식의 세계에 그 모든 것이 저장돼 있다. 자기도 모르게 그것들이 묻어나오고, 분출되기도 한다. 큰엄마의 아들이라 여겼던 형이 친형이라고 하니 그 긴 시간이 헝클어지던 날들이 생생하게 되살아난다. 맑은 시냇물, 사그락사그락 밟히던 강모래, 여름날 뜨거워진 잔잔한 돌멩이에 발바닥이 화끈거리던 자갈밭을 거닐다가 풍덩 시원한 물에 뛰어들고 새까매진 몸뚱이로 나날을 보내던 일이 엊그제 같건만 같이 놀던 형제들은 너무 멀리들 있고 갈 길이 서로 다르다. 지상국가1의 인공으로 만든 강도 나쁘지는 않다. 인공미와 과학적 설계로 좋은 점도 많다. 대오왕은 가족들과 물놀이를 한다. 어린애들은 한나절이 지나도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저녁이 되도록 즐겁게 논다. 배가 고프지 않고 지지치만 않으면 일주일 내내 물놀이를 할지도 모른다. 인공수영장의 어린애들이 사용하는 곳은 깊지도 않고 크게 위험하지도 않다. 거기다가 어른들이 안전을 살피고 있으니 걱정은 없다. 조개도 잡고, 고기도 잡고, 낚시도 하고, 보트도 타고, 물장난도 치고, 물싸움도 하고, 시원한 음료수도 마시고, 맛있는 식사도 하고, 엄마도 있고, 친구도 있고, 날씨는 쾌청하고, 과일도 있고, 놀기만 하면 된다. 놀다 보니 저절로 수영은 배워지고 실력도 는다. 재미로 하니 싫증도 내지 않는다. 수구나 싱크로나이즈는 대단히 어렵고 힘이 드는 운동이지만 그대로 내버려두면 할 것 같기도 하다. 어른들이 한 달이고, 일 년이고, 십 년이고, 내버려두지 않고 간섭하고 진로에, 놀이에, 시간을 정하고, 고삐를 조이므로 갈 길이 다르게 되고 앞길이 수정되어진다. 정말로 내버려두어야 하는데 이것이 안 되니 말이다. 다음날에는 엄마도, 아빠도 없을 것이다. 그러면 친구나, 형제자매들과 하던 대로 놀면 된다. 그 애들도 계속 놀면 되는데 자꾸 방해되는 일이 생길 것이다. 조그만 차이가 명품을 만든다고 수영을 하고 놀도록 두면 되는데. 수영을 하고 놀지 않도록 조그만 차이가 자꾸 그들을 수영장에만 두지 않을 것이다. 운동 놀이도 종류가 너무 너무 많다. 이것저것 시켜보고 싶은 것이 부모 마음이기도 하다. 온갖 운동을 조금씩 찔끔찔끔 맛보는 시간이 몇 년도 더 걸릴 것이다. 운동만 있으면 다행인데 무슨 과목이 그렇게 많은지 대오왕이나 왕비도 전문가는 아니니 정확한 방향도 제시하기 어렵다. 대오왕은 유현왕에게 진 현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교육을 방법론으로 택해 젊은 사람들이나, 어린이들을, 다섯 그룹으로 나눠 체계적인 틀을 만든다. 100% 자율로 공부하는 쪽, 100% 타율로 계획대로 공부하는 쪽, 반반인 쪽, 한 쪽이 75%인 쪽으로 나누어 과하여 진대로 살게 한다. 엄청난 인원을 다른 나라로 유학을 보내 그곳에서 터를 잡고 상층부에 진입하여 장차 다른 나라를 이끌어 가도록 배려한다. 판세를 읽어보니 유현 왕보다 더 큰 나라를 만들어 그곳과 더 관계가 깊어지면 역전의 실마리도 보인다. 유현왕이나 대오왕과 인척관계가 전혀 없는 자유스럽게 이루어진 세 나라 중 남녀 두 사람의 지도자가 결혼을 하면 한 나라가 되어 우주국가22보다 큰 세력이 된다. 나머지 한 명의 남자 지도자와 평민 왕족 중에 여자가 왕인 곳이 결혼해도 우주국가22의 유현왕을 능가하는 세력이 탄생한다. 대오왕은 정확하고 철저하게 네 남녀를 분석하여 그들이 부부가 되게끔 끊임없이 좋은 점을 서로에게 발견하여 호감을 가지도록 온갖 외교적, 실질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여론을 조성해 나갔다. 특히 이 네 나라에 월등히 많은 사람을 이주시키고 상층부에 진입하게끔 했다. 노력이 결실을 맺어 두 쌍의 부부가 탄생하더니 네 나라는 두 나라가 되고 두 나라는 유현왕의 우주국가22를 넘어서는 큰 나라이다. 정성을 들인 만큼 두 나라는 지구의 지상국가1의 대오왕과 더 가까워지고 상층부엔 많은 젊은이들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유현왕은 판세가 기운다는 느낌을 받아보고 나니 엄청나게 조직적으로 지상국가1이 움직이고 작업을 해온 것이 드러난다. 어느 정도 예상은 했지만 시나리오가 너무나 정교하게 맞아떨어져 원래 자신이 만들어 준 나라들이 자신보다 힘이 센 것 같은 상황에 화가 나지만 뒤집어지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산술적으로 보아도 12개의 지구만한 나라에서 5개가 튼튼하게 연결되고 자신은 나머지 7개 중에 다섯 개 정도 결속이 탄탄하고 2개는 느슨한 점을 알아챈다. 대오왕이 이처럼 바둑판의 포석을 잘하는 동생인 줄 몰랐는데 대단한 동생임이 분명하다. 그동안 풀이 죽어 있던 대오왕이 꽤 자신감에 차있고 만나보면 어딘지 모르게 힘자랑을 하는 낌새를 알 수 있다. 대등한 밥상을 요구하는 형국이다. 유현왕은 천하대세가 자신의 쪽으로 완전하게 기운 상태를 맛보다가 반 가까이가 동생 쪽에 무게가 실리다니 동생을 상대로 힘겨루기를 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정당하게 선의의 방법을 써야하는데 결혼으로 맺어진 두 개의 큰 나라를 상대하려니 비열한 이간책이 더 손쉬운 방법으로 떠오르니 이러면 곤란한데 하면서도 뱀의 유혹에 흔들리는 이브가 되어 간다. 인척이 아닌 세 명을 임명할 때 잘한 일이란 것을 인식했는데 결국은 뒤통수를 얻어맞는 것 같은 결과가 도출되고 있다. 사실 당연한 것이다. 동생이 나서는 골육상쟁도 보아온 지난날을 생각하면 큰 연관이 없는 사람들이 그에게 무작정 충성을 할 이유가 없기도 하다. 연방제처럼 만든 나라들을 계속하여 지배할 것이란 계산이 빗나가기는 하나 자기가 만든 나라들임엔 틀림없고 역사적인 사실을 고칠 수도 없다. 아! 옛날이여! 11개 지구를 한 손아귀에 쥐고 있었건만. 너무 큰 빵 덩어리를 먹으려니 배탈이 안 날 수가 있나? 큰 땅 덩어리에 욕심을 안 내는 사람이 있을 수 있나? 더구나 남녀가 서로 사랑하여 결혼하고 한 나라가 되는데 무슨 수로 막나? 전쟁을 칠 수도 없는 자신이 만든 나라가 아닌가? 야비하게 결혼을 못하게 하는 방법도 있었지만 그럴 필요까진 없었다. 되레 인륜에 배반하는 일로 인해 당할 수도 있었다. 순리를 쫓으니 모두 자치를 하게끔 독립국가로 해주는 것인데 일부러 그렇게까지 해 줄 마음도 없다. 나라마다 독립을 요구하면 머리가 아파 죽을 지경이 될 것이다. 더 이상의 독립적인 국가로의 번짐을 막기 위한 우주국가22의 유현왕의 꺼림칙한 대비책이 나오지 않을 수 없는 지금의 상태이다. 유현왕은 만들어 놓은 자신의 밥그릇을 보존해야 하는 답답한 일과가 그에게 부과돼 있다. 이 일을 해야만 국가의 통치자라니 다른 국가가 성장하는 것을 보고만 있어서는 안 된다. 더 큰 힘을 유지해야 한다. 강박적인 사고를 버릴 수 없는 인생을 보내야 한다. 서로마제국의 로물루스 대제처럼 살면 안 될까? 게르만족이 쳐들어와도 닭이나 키우고 역사책이나 읽는 왕이 되면 안 되나? 이민족이 침략해도 왕이 책 읽고, 닭을 키우니 이게 나라 망하잔 이야기 아닌가? 그래서 서로마제국은 망했다. 동생인데, 아! 이게 칼을 갈고, 칼을 들고, 총을 쥐고 전쟁터로 가야 한다는 말인가? 사실, 원인제공은 자신이 10개의 지구를 700억의 사람을 일초에 만들었기 때문에 동생이 기절초풍하여 꾸준히 노력하여 반격을 한 것이다. 겨우 대등한 수준으로 왔다. 이것이다. 또 일초에 그런 일을 한다. 또 동생이 따라오거나 아예 더 큰 힘으로 반전을 시킬 지도 알 수 없다. 그러면 0.5초에 지구를 20개 만들고 사람을 1,400억이나 태어나게 한단 말인가? 그렇다. 이거 비약이 너무 심하지 않나? 그런 강박적인 일을 당하게 한 것이 그 자신인데 결국 그 자신도 그 강박적인 일로 인해 또 당해야 할 스트레스에 시달린다. 그래서 성공한들 또 다시 판세가 비슷해지거나 뒤바뀌면 뭐하나? 도로아미타불. 도로아미타불이지. 그래도 해야 하나? 하지 않으면 현상유지나 잘하던지. 야비한 수법을 동원하던지. 사람이 늙게 되면 자연히 로물루스 대제처럼 될 것이다. 이건 아닌데 싶기도 하다. 미쳐 버려서 네로 황제마냥 아예 자기 집 마당인 로마를 불태우나? 미쳐서 우주국가22를 불태운다고. 상상하기 끔찍한 일이다. 동생이 예전의 과단성보단 느리지만 침착하게 일을 처리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유현왕도 이제는 과단성보단 천천히 가고 싶다. 조용하게 더 크진 나라와도 잘 지내기로 한다. 어차피 자신이 네 명의 왕비와 신하가 다스리는 국가, 끈이 완전히 떨어지지 않은 나라도 있고, 더 크다고 생각할 수 있고, 사실이 그렇다. 원래 가진 것을 약간 잃었다고 생각하여 상실감 때문에 그런 것이지 원뿌리는 자신이 더 크고 넓다고 모두들 인정하는 것이 아니냐? 느슨했던 울타리를 단단하게 하려니 좀 신경이 쓰이는 것이다. 방문 하는 나라가 이제는 왕비나 신하가 있는 쪽에 더 많은 날짜가 배분되니 여자들은 더 좋아하게 되나 원대한 우주국가22의 대연방국가는 반으로 준 것이다. 다섯 개 나라엔 발길이 뜸해지다니. 현실이 그렇다. 700억의 대국가. 700억이 넘는 대국가. 그것도 사람이 운영하는 것이다. 불완전한 인간이 만든 것이다. 무엇인가 불안하고 허술하단 감정이 없어지지 않는 것이다. 유현왕이 붙잡을 수 있는 단단한 믿음도 인간보단 더 완벽한 상상 속의 신이 자꾸만 보고 싶은 것이다. 더 확실한 과학을 보고 싶은 것이고, 더 정확한 미래를 예측하고 싶다. 미래가 불분명하다. 그러면 하루하루를 다 알고 사는 인생은 얼마나 답답하냐? 100살 정도면 죽는 것은 다 아는 일이다. 이 일을 아는 노인은 정말 슬픈 것이다. 아무 것도 모르는 어린아이는 미래가 행복에 겨워 보인다. 뭔가 잘되고 좋을 것이란 막연한 기대감이 있으니. 노인은 죽을 것이란 확실한 미래의 그림만이 보인다. 정말 좋지 않다. 사람이 좀 겸손해지긴 하지만 말이다. 죽기 직전의 사람은 욕심도 없고 모두 다 내어 놓는다. 인생이 많이 남은 사람은 정반대일 것이다. 유현왕이 불같은 경쟁심이나 욕심이 충천하지 않는 것이 늙어빠진 노인의 심리상태에 도달했음인가? 노인이 되고 싶지 않다면 다시 온 세상을 깜짝 놀라게 하는 일을 벌일 것인데 그것이 발동 걸리지 않는 우주국가22의 통치자이다. 더 잘 발동이 걸리는 더 젊은 사람에게 그 자리를 물려줘야 하는 것인가? 아직은 아니다. 전진, 앞으로, 앞으로가 아니다. 그렇다고 뒤로, 뒤로, 후퇴도 아니다. 현상유지에서 어떻게 좀 더 낫게 되어보자. 소극적인 일로 세월을 보내자. 이것인 모양이다. 문제를 일으키지 않고, 서로가 싸우지 않고, 평화스럽게 가자. 전쟁은 하지 않는다. 너에게 과격하게 시합을 걸지 않겠다. 서로 지치지 말자. 힘들이지 말고 편안하게 가자. 그것인 모양이다. 편안히 살자. 서로 안정되게 살자. 젊은 남녀 간의 사랑이 나라 사이에 끼이니 안정이 아니라 큰 그림의 소용돌이가 몰아쳤다. 교육의 힘도 있는 것 같다. 상태를 변화시키는 힘인데 금방 나타나지 않고 서서히 차분히 긴 시간을 두고 일이 진행되는 듯하다. 그래도 사랑의 힘이 더 크게 우주의 지도를 바꿔버린 것이다. 소식을 전해 들어보니 인척이 아닌 자유스런 나라 평민 두 사람의 남녀 왕이 결합한 두 나라가 한 나라가 된 큰 나라는 내부 에너지가 넘쳐 흘려 그 기운이 12개 아닌 두 나라가 줄어든 10개의 우주의 나라에서 가장 활기가 넘치고 살기가 좋고 운세가 뻗치고 있다는 것이다. 시스템 자체가 공평하고 민주적이며 남녀가 결합한 국가이다 보니 그런 일이 일어나는 것이 틀린 일이 아니다. 나라에도 사람의 인생주기처럼 젊은 시절이 있듯이 가장 초장기의 나라이고 젊은 부부의 나라이다 보니 나라의 색깔이며 분위기가 너무도 젊고 밝은 것이다. 더군다나 140억 인구 전체가 젊은이이니 그 기세가 가히 대나무 솟아오르는 기세를 능히 이길 수 있다. 하루에 일 미터나 자란다면 얼마나 대나무의 기세가 대단한 것이냐? 굴기, 굴기하는 나라. 젊은 나라. 에너지가, 기가 용솟음치는 땅, 그런 땅을 갖고 싶다. 천하의 명당, 인간이 기를 느껴, 기를 몸에 쌓아 갈 수 있는 땅, 기를 받는 나라. 그렇다. 사람들의 기가 넘치고, 살아 있는 나라. 그것이 좋은 것이다. 미결수인 사형수가 진짜 사형언도를 받으면 갑자기 머리가 하얗게 센다고 한다. 젊은 사람이라도. 결혼하여 기가 철철 넘치는 젊은 나라의 기를 우주국가22에서도 어떻게 솟아나게 할 것인가? 희망에 불타는 나라. 희망에 불타는 눈동자를 가진 사람은 어떤 어려움에서도 굳건하게 새로운 앞날을 만들어낸다. 유현왕은 일초에 지구를 열 개나 만들고 700억의 사람이 있게 될 때 엄청난 기가 살아난 적이 있었다. 그 기운을 세워 우주국가22와 관련된 나라를 일으켜 세워야 한다. 당연히 그렇다. 현재 그렇게 되어있어야 한다. 당연성과 현재성에 괴리가 생기면 그것은 심각한 일이다. 졸렌은 당연히 우주의 나라가 행복해야 하는데 자인은 현재의 모습이 불행이여서 견딜 수 없다면 그것은 스스로에게 죽음을 맞게 되는 자살이 아니고 무엇이냐? 유현왕에게 닥친 것은 그 정도의 아노미나 정신적 공황은 아니라 여겨진다. 2천년을 기의 훈련을 해 온 이스라엘 민족은 참으로 대단하게 이어져 오고 있다. 하나님의 선택이라는 그 기가 놀라운 것이다. 우주국가22는 무엇의 기로 지상국가1보다 더 큰 힘으로 굴기하나? 젊은 남녀 왕의 결혼 국가를 넘어서나? 황당한 기. 정신.
유현왕은 우주국가22, 아들, 딸, 넷째 왕비, 신하가 통치하는 다섯 곳을 더 탄탄히 묶어 기를 불어넣고 있다. 우리들은 우주의 선택을 받았다. 그 누구도 도달할 수도 성공할 수 없었던 우주에 당당히 삶을 영위하도록 길을 열었고 개척자의 길을 걸었다. 우리들로 인하여 우주는 지금 찬란하게 번성하고 있으니 우리들의 힘을 과소평가하거나 또는 마음이 처질 필요가 없는 것이다. 다른 나라들도 모두 우주국가22로 인하여 시작이 되었기에 유현왕이나 모든 사람들은 큰 자부심과 희망으로 전진하고 행복을 찾아가면 된다고 기를 키우기 시작한다. 모두 사실이기에 당당할 뿐이다. 뭉치면 가장 큰 나라이고 너무나 당연한 사실이다. 뿌리를 논하면 하나하나가 우주국가22로부터이다. 애초부터 경쟁구도 조차 될 수 없음이나 사정은 현재 그렇지 않다 보니 안하던 이런 일을 하고 있다. 안하던 일을 요란하게 시작함은 속이 좀 비었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깊게 따지면 다 드러나는 일이지만 공개적으로 목표를 정해 꾸준하게 정신구조를 뜻있게 세워야 한다. 우주에서 허락할 때는 그만큼 능력이 이 우주에 살 수 있음이 증명됐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그것이 쉬운 일이었겠는가? 단연코 그렇지 않다. 그러니 우주국가22의 더 단단한 덩어리 5개국은 더 힘차게 발전해야 함이 당연지사가 된다. 실컷 목청을 높이고 편안하게 쉬면서 곰곰 생각하면 ‘빈 수레가 요란한’ 일이 아닐까? 겁도 난다. 자만심이나 방심이 줄어드니 긍정적 면도 있으나 자연스런 자부심이 아니라 만들어내는 자부심이니 속이 부글거린다. 사람이 억지로라도 웃으면 몸과 마음이 좋아진다고 하니 쓴 약을 마시는 심정으로 꾹 참고서 계속함이 옳다고 여기지만 훨훨 날아가는 기분 좋은 일은 아니다. 그래도 긍정적이 되자. 밝게 보면 만사가 형통이다. 웃는 얼굴에 침 뱉지 못하고, 웃으면 복이 온다고 하질 않는가? 하하하, 하하하. 우주국가22는 우주가 선택한 좋은 사람들이 사는 곳이거든. 정말 괜찮은 곳이다. 왕비들에게 더 많은 시간을 주고 행복하게 해주니 더 화사하고 즐거운 곳들이 됨은 누가 봐도 알 수 있다. 남편과 그전보다 배 이상의 시간을 확보하니 입이 벙긋벙긋 거릴 만도 하다. 여인들이 즐거우니 집안이 즐겁고 집안이 즐거우니 곳곳이 나라가 즐겁고 5개국도 더 즐겁다. 힘이 생기고 생기가 도는 것이 기가 살아나는 듯하다. 기가 살아나면 인생은 행복이다. 행복하게 살고 싶은 것이 인간인데 매일 매일 행복하다면 그보다 신나는 인생이 또 어디에 있겠나? 뚝뚝 떨어져 있는 지구 다섯 개의 다섯 나라를 붙일 수 없나? 그러고 싶다. 유현왕의 못 말리는 일하려는 습성이 발동한다. 또 일초에 다섯 나라를 붙들어 매어 한 덩어리의 거대한 땅으로 만든다. 이제껏 해온 도전정신이라면 될 것이다. 꼭 무리수를 써서 붙여야만 하나? 만에 하나라도 잘못되면 어쩌려고 그러나? 위험한 일이잖아요. 그렇긴 하나 그렇게 되면 정말 자신감에다가 동생 대오왕을 완전히 이긴 것 같은 마음인데 유혹이 일어난다. 공전궤도, 자전궤도 다섯 개나 도킹을 하여 영원히 붙은 땅으로 만든다. 조그마한 우주선 다섯 개도 아닌데 말이야. 심술보가 터지기는 다른 나라들을 지구 하나씩의 나라들을 반쪽으로 나눠버릴까? 그런 상상을 한다. 너무 야비한 생각인데. 유현왕이 이제껏 하던 방식이 아닌데. 그러면 소인배의 매우 나쁜 행동인데 말이야. 할 수는 있지만 해서는 안 되는 일이긴 한데 왜 유현왕은 이런 것을 고민하고 있나? 국가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모든 나쁜 일도 실험을 해야 하지 않나? 연구는 당연히 하지만 국가가 채택하여 실행에 옮겨 전쟁이 터지는 꼴로 일을 몰고 가서는 안 되기에 시커먼 속내를 숨기는 유현왕이다. 남녀가 결혼하여 하나의 나라가 된 두 나라 그런 것이 두 곳인데 그들은 그들 나라가 땅 덩어리가 붙어버리면 정말 좋을 것이라 생각하고 실제로 시도하고 있을 수도 있을 것이다. 실제 일어난다면 그것을 받아들여야 할 처지의 유현왕으로서는 다섯 나라가 붙어버리는 일을 포기할 수 없게 되는 내면의 문제가 있다. 그런 일이 발생한다면 즉각 유현왕은 다섯 크기의 지구만한 나라를 합해 대처해야 함이 그의 임무이기도 하다. 대오왕 측의 실력도 유현왕 쪽보다 어마어마하게 뒤쳐졌다고 보기 어렵다. 아니나 다를까 남녀 두 사람이 결혼한 두 나라였다가 한 나라가 된 곳에서 두 땅 덩어리가 붙어서 거대국가를 만든다. 또 다른 부부도 그렇게 만들어 큰 나라가 두 곳이나 생긴다. 유현왕도 물러설 수 없어서 이미 다섯 나라를 뭉쳐서 우주 속에 큰 우주국가22를 만들었었다. 12개의 지구만한 나라가 불과 여섯 개로 줄어든다. 유현왕이 제일 큰 나라이다. 정말 유혹이 뒤따른다. 쪼개버릴 수 있다는 자신감이며 실제의 기술능력이다. 그것만은 참아야 한다고 자제한다. 그것이 맞는 것이다. 가장 나쁜 패는 쓰지 않음이 서로에게 옳은 것 같다. 대오왕도 두 지구를 합쳐내는 기술이 있는데 갈라버릴 수 있는 기술도 있음이 증명되지 않느냐이다. 보통 신경전이 아니다. 서로가 거의 손에 든 패를 다 알고 있으니 서로가 자제력을 발휘함이 신사적인 구조이다. 서로가 서로에게 땅 덩어리를 갈라지고 갈라지게 만든다면 전쟁터이며 지옥이 아니고 무엇인가? 서로 망하는 수순은 피해가는 작은 지혜가 서로가 벼랑 끝에서 떨어지지 않고 생존하는 비결이다. 지구만한 땅 덩어리를 붙이고 떼는 것이 자유롭고 우주에 사는 것이 허락된 인간들. 우주에 선택된 이 사람들이 너무 큰 자신감을 가지다 보니 우주에 정말로 인간만이 인간만을 위한 것만 만들 수 있다면 너무 무모한 상상이 아닐까? 지구를 마음대로 우주에 만들고 쪼개고 붙여서 더 크게 한다니 은하계도 만들 수 있는 기초가 생긴단 말인가? 우스운 일인지. 하여간 이상하고 괴상한 일이다. 이상하고 괴상한 일을 너무도 자주 벌이고 있는 대오왕과 유현왕은 형제지간이고 더 이상의 경쟁은 무슨 일을 낳을 지 궁금하기도 하다. 뭐, 은하계를 인간이 인공적으로 만든다고 …… . 말 같지 않는 일이다. 정말 사기꾼이다. 1,000조원을 번다고 하면 사기꾼이라 한다. 3조원을 번다고 해도 사기꾼이라 한다. 현재 지구에는 3조를 버는 실제의 사람도 있다. 멸망의 길로 가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신사협정이 필요하다. 지구 넓이의 영토를 너무 잘게 쪼개어 상대방이 중력조차 감당하지 못하는 소행성이 되어 우주에 타버려서 소멸되어 없어지게 하는 것은 서로가 하지 않기로 정하는 전쟁규칙이다. 만물의 영장인 인간인지라 전쟁을 치더라도 인류의 멸망은 피하는 방식을 취하는 아주 얄미울 정도로 영악한 동물이다. 그렇게 많은 역사상의 전쟁이 있었으나 인간이 멸종하지는 않았다. 전염병으로 많은 사람이 죽은 경우도 많다. 유현왕은 절대적인 우위의 힘으로 대오왕을 제압할 수 없음이 현실인 지금의 시점에서 상대방이 더 크게 되지 않아야 한다는 견제의 정책이 사사건건 상대방을 피곤하고 성가시게 만든다면 이것이 서로를 위한 평화란 것인지 아리송하나 발목을 붙잡고 뛰지 못하게 일을 추진해야 하는 자신이 좀생이 같고 편협한 꽁생원 같으나 그렇게 살아야 하는 앞날이 찜찜하다. 좋은 방향으로의 경쟁도 많은데 신경질적이고 소아병적인 방향의 사소한 싸움으로 날이 지새야 하니 왕이란 것이 한심하다. 대오왕 측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패는 한정되어 있고 형과 별반 다르지 않는 그런 일들이 다반사로 일어날 앞길을 보니 갑갑하다. 유현왕 쪽으로 기울어지는 나라가 생기지 않게끔 늘 신경을 곤두 세워야 한다. 유현왕이 잘하고 좋은 점도 많으나 계속해서 단점과 나쁜 면만을 선전하여 이미지 조작을 통해 잘못된 판단을 하게끔 해야 한다. 너무 속이 들여다보이는 꼼수를 대단히 큰 나라가 무안무치하게 일을 벌인다. 한 나라의 지도자이면 기본적으로 크게 모자라는 사람이거나 탈이 많다고 보기 힘들다. 자기 나라에서 기초적으로 많은 검증과정을 거쳐야 하기 때문이다. 올림픽에 출전하려면 자기 나라에서 제일 잘하는 운동선수여야 하지 않는가? 그래도 국제시합에선 꼴찌를 할 수 있다. 동생이나 형이나 서로가 못난 사람으로 자꾸만 만들어 더 세게, 더 이상한 사람으로, 악마로 둔갑시키는 일이 공공연히 일어난다. 너무나 쉽게 파악되는 일을 이쪽, 저쪽에서 터뜨리니 일반 사람들은 믿음에 골이 깊어서 불신의 벽이 커진다. 약효가 자꾸 떨어져 귀가 둔해져 반응이 별로다. 비 오는 날 전깃줄을 타고 다니는 군인들이 쳐들어온다. 조금만 자세히 생각해보면 그럴 수가 없다. 비 오는데 전깃줄에 사람이 접촉되면 감전되어 죽는데 그렇게 올 수 없지 않을까? 나뭇잎 하나로 배를 만들어 수많은 군사를 태우고 전쟁터로 나갔다. 나뭇잎 하나가 배가 될 수 없다. 허튼 소리가 횡횡하니 두 쪽 모두 이 방법을 버려야 될 것으로 여겨진다. 그러나 상대방 왕을 서로가 칭찬해주기는 대단히 거북스럽다. 부자연한 일을 자연스럽게 하자는 것이 맞는 길인데 옳은 길을 걷기가 고민이다. 아주 예전에는 너무도 당연했는데 시간이라는 괴물이 이렇게 만들었다. 나라의 국민들이 사기꾼에게 속아 넘어 갈 정도의 거짓말을 늘 만들어 놓고 속여야 한다는 말인가? 영원히 속일 수 없는 것을 단기적으로 속여 봐야 들통 날 것이 보이는 데 더 하지는 않을 것이다. 사실대로 늘 말하기도 곤란한 점이 있기는 하다. 대오왕이나 유현왕이나 오래 살려고 불로초를 찾는 심정으로 실제로 불로초만 먹는 것이 사실이라 해도 곧이곧대로 모든 사람들에게 자기들처럼 살라고 할 수는 없는 것이다. 모택동도 처음에는 황제 같은 삶을 살지 않고 고생, 고생을 했으나 나중에는 황제가 되어 황제처럼 살았다. 실제로 살고 있는 것과 인민들에게 선전으로 나타내어질 때는 다르게 보이게 했을 뿐이다. 엄밀히 따지면 두 사람은 하루하루의 생활상을 사기성이 조금 가미된 것이라 안 할 수가 없다. 인간은 거짓말을 많이 한다. 그래도 그럭저럭 세상은 굴러간다. 하나님의, 부처님의 나라처럼 절대로 정직한 나날이라 얼마나 숨이 막힐 지경일까? 숨이 막히게 정직하게 사는 것이 맞다. 신의 교리대로 사는 것이 맞다. 그렇게 될 수 있을까? 그러면 신의 나라이지 사람의 나라이지 않지 않느냐이다. 사람의 나라는 불완전한 것이다. 상대방은 불완전하고 나는 완전하다. 이 틀린 공식을 너무도 잘 알고 있는 사람들에게 자꾸만 틀린 공식을 적용하라고 한다면 세상이 뒤집힐 것이다. 대오왕이나 유현왕 너도 불완전하다. 그래야만 세상이 덜 시끄럽다. 실제로는 한 나라의 통치자가 그런 불완전하단 말을 하길 부담스럽게 여기고 잘하지 않으니 늘 문제가 생긴다. 왕에게 자아비판을 자꾸 시켜서 왕이 화가 나서 돌발행동을 한다면 그 돌발행동을 잠재울 구체적이고 실제적이며 합당한 시스템이 구비되어 있어야만 탈이 적은 것은 누구나 안다. 지상국가1이나 우주국가22가 어디까지 경쟁으로 치닫다가 돌발행동으로 부딪히게 될까를 예의 주시하는 정보기관은 늘 귀를 쫑긋 세우고, 코로 냄새를 찾아내고 있다. 누가 더 사기성 있는 일을 더 꾸미고 더 사기꾼인가? 사기꾼이 적절하게 잘 그의 재주를 부려 이득을 그 쪽 나라가 가져갔는가? 셈을 늘 하고 있다. 유현왕은 서로가 피곤하게 경쟁할 필요 없이 안정되게 평화스러운 일로 가는 방법을 생각해보니 국적 개념을 없애버리는 것이다. 이중국적이 아니라 다중국적 여섯 개고 열 개고 마음대로 국적을 가지게 하고 마음대로 다른 나라에 살아도 된다는 발표를 한다. 상대방 국가가 국경을 열지 않고 거주를 허용하지 않아도 유현왕의 어느 국가, 어느 곳이라도 주거, 국적, 여행의 자유를 다른 나라 사람에게 허용을 한다. 정말로 자유의 폭을 무한대로 넓혀준다. 이것은 처음 우주로 진출할 때와 똑같은 상태일 뿐이다. 원래대로 했을 뿐이지만 그것이 그렇게 쉽지 만은 않은 결정이었다. 대오왕은 유현왕의 처사를 보니 반대를 할 수 있는 여지를 없애버려서 마지못해도 따라야 하고 뒤로 물러서서 후퇴한 정책을 고수할 수도 없게 되니 완전히 국경선이고 나라개념이 무너져 버려서 어느 누구나 멋대로 살게끔 되는 세상이 되어버렸다. 천하대세가 우주시대의 넓은 개념으로 원상 복귀하니 무한대의 우주가 다시 보이고 겨우 개척한 땅으로 아옹다옹하던 정저지와의 답답함을 벗어날 수 있어 다행이기도 하다. 그러면 지상국가1과 우주국가22 복잡한 나머지의 나라들을 몽땅 붙여버려야 하나? 인위적으로 그런 필요야 있겠나? 현 상태로 자유를 무한대로 만끽하는 체제를 유지하면 된다고 여겨진다. 국적을 모든 사람이 여섯 개나 가지고 여섯 나라를 한 나라처럼 마음대로 거주할 수 있고, 일할 수 있다. 이제까지 서로 ‘도토리 키재기’를 해온 것은 무엇이냐? 그것에 쏟은 힘을 더 넓은 우주로 돌려야 한다는 당위적 명제가 드러난다. 아니면 가까운 우주 공간에 자꾸 지구보다 큰 땅덩이를 만들어 넣던지 말이야. 가까이 만드는 것보단 아무래도 좀 멀리 떨어져 만드는 것이 좋은 것 같다는 선입견이 늘 존재하기는 한다. 대오왕이 보기에 유현왕은 한 발 앞서서 무엇인가 길을 열어주는 대단히 뛰어난 능력이 있음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다중국적은 거부할 수 없이 채택하게끔 만들어 버리고, 지상국가1에서도 자신을 왕으로 만들어 주고, 같은 형제지만 나은 점이 분명 있다. 너무 가까이 있으니 느끼지 못하고 당연한 일인 것 마냥 보일 뿐이다. 평생 부자로 살아온 사람은 자신이 부유하다는 것을 잘 알아차리지 못한다. 가난한 사람을 많이 보고 자신과 다른 삶을 많이 보아야만 인식을 할 수 있다. 모두가 부자인 동네에서 자란 사람도 똑같을 것이다.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는 평상시처럼 운동을 하지만 일반인은 십 년을 노력해도 같아질 수가 없다. 금메달리스트가 그냥 매일 하는 일인데요, 하지만 평범한 일반인은 도저히 도달할 수 없는 마의 에베레스트 산과 같은 것이다. 국경선이 무너져 버렸다. 우리나라, 남의 나라가 없어져 버렸다. 아무리 그래도 지역 색깔을 100% 빼버리기는 어렵다. 색깔이 조금씩은 남아 있다. 사람 얼굴이 수백 억 명이라도 다 다른데 완전히 같은 문화가 만들어지기는 불가능이다. 대세는 같지만 소소한 부분은 특색대로 살아간다. 지구의 지상국가1과 우주국가22, 나머지 네 나라는 큰 틀은 자유이고 작은 틀은 그 자체의 맛을 가지고 나가면 된다. 유현왕이나 대오왕은 두 사람의 경쟁이 이젠 딴 곳으로 향하니 형제애도 더 나아진다. 공동의 목표와 길이 새삼 정해지는 아주 옛날의 시절로 되돌아가니 말이다. 공동의 탑은 무엇인가? 지구의 태양계를 모방한 제2의 태양계를 만들면 될까? 현재의 만들어진 땅들이 제2태양계와 별반 다르지 않으니 좀 특이한 제3의 태양계를 만들까? 제3의 태양계를 인공적으로 설계한다. 원래 있는 태양계에 사이에 인간이 거주하기 아주 편한 인공 태양계를 만들어 넣으면 되기도 한데 멀리 가서 만든다. 위험도를 고려하여 멀리 가는 것을 늘 정석으로 여긴다. 경쟁보다는 협력이 더 큰 그림을 그리는 것이 분명하다. 더 웅장한 오케스트라를 만든다. 우주에 울려 퍼지는 제3의 태양계는 또 하나의 신세계이다. 그런데 이제껏 해온 일은 지구 정도의 천체를 조작으로 만드는 것인데 태양을 어떻게 만든단 말인가? 그 무시무시한 태양을 인공으로 만든다고? 너무 인간의 능력을 과신하는 무모함이 아닐까? 조그만 태양을 수없이 많이 만들어 보았지만 본격적인 진짜 크기의 태양은 만든 적이 없기 때문이다. 정말 멀고 먼 우주에서 작은 태양을 자꾸 자꾸만 합성하여 커지게 하는 실험을 무수히 해보아야 한다. 실험이 잘못되면 어떻게 되나? 상상하기 힘든 우주의 무질서가 일어날 것이다. 가상시험을 해보고 실제 실험을 해보야 하지만 목표를 너무 크게 잡았으니 다시 생각해야 한다는 여론이 많다. 죽기는 싫은 모양이다. 원자폭탄을 만들 때도 루즈벨트 미국대통령을 과학자들이 잘 설명하고 설득하여 만들게끔 했다. 인공태양을 만든다니 대오왕이나 유현왕도 설명을 듣고 설득당하지만 알 수가 없다. 너무 모르고 무서우니까 말이다. 사실, 우주의 영역이나, 과학의 영역은 왕이지만 알지 못하고 판단하기가 무척 어렵다. 전문가의 말을 들어야 하지만 많은 돈이 들어가므로 그 돈이 휴지가 되지 않도록 해야 하는 왕의 책임이 있다. 그 아까운 돈이, 노력이 물거품이 되어도 물러서지 않고 해야만 한다니. 끙끙, 왕이 잘 알지도 못하겠고, 이게 무슨 왕인가? 아무래도 태양을 만든다는 것은 뒤로 미루고 싶은 것이 유현왕이나, 대오왕의 심정이다. 제3의 태양계는 역시나 인공태양이 빠진 그 전처럼 지구만 9개나 10개 만드는 아주 쉬운 일인데 또 되풀이 할 가치가 있나? 그렇기도 하다. 다 할 수 있는 일인데 새삼 계획을 짤 그런 감도 되질 않는다. 해온 설계도로 그냥 하면 된다. 어마어마하게 작은 인공태양을 만들어 보기는 해야 한다. 그것을 반대하는 사람은 없다. 100억분의 일인 태양을 만들고 자꾸만 수치를 높여가 보자. 그것이 타협안이다. 제3의 태양계에는 100억분의 일의 태양이 들어가므로 100억분의 일 태양계라고 하는 것이 정확한데. 명칭이 정말로 마음에 와 닿지가 않는다. 뭐 그럴듯하게 포장할 수 있는 명칭이 없을까? 제3의 신세계. 태양계가 신세계로 둔갑한다. 제3의 신세계는 100억분의 일의 태양을 만들어 그것을 정점으로 10개의 지구 크기로 하나씩 그런 10개를 쭉 배열하여 인공적으로 만든다. 유현왕과 대오왕이 싸움을 버리고 협력으로 가는 길목에서 만들어낸 합작품의 설계도이다. 770억의 사람들은 지구의 100배나 되는 땅이 그들 앞에 나올 것이란 희망이 있다. 열 두 개의 지구가 아니라, 여섯 개의 나라가 아니라, 지구의 100개가 10개씩 묶여져 줄을 지어서 열 개의 땅덩어리가 생긴다. 그러면 10배나 넓은 세상이 또 있다니 무한대의 신천지이다. 그럼 국적이 또 몇 개나 많아진단 말인가? 지금보다 10배의 국적이 많아지고 여행지역, 거주지역이 커지면 적응에 많은 노력이 들기도 하겠다. 생각의 크기와 깊이를 10배로 넓히고 키워야 하니 지금의 나라 안에서 다툴 이유가 깡그리 사라진다. 유현왕이나 대오왕은 사기꾼인가? 실현가능한 것들을 제시하면 사기꾼으로 몰리지 않는다. 21세기의 기준으론 사기꾼이나, 지금의 기준으론 사기꾼이 아닌 것이다. 두 형제는 경쟁으로 발전된 힘을 더 좋은 협력으로 바꾸어 제3의 신세계를 만날 두 형제가 되었다. 제3의 신세계는 더 합리적으로 국적을 없애는 방법을 또 찾아야 한다. 초다중국적말고 다른 것이 무엇일까? 초다중국적말고 또 다른 것? 국가가 아닌 개인이 스스로 국적을 만들어 가는 스스로 만든 나라의 국민이 되는 개인이 만든 국적이 통용되는 세상은 무엇인가? 개인이 국적을 어떻게 만들어 간단 말인가? 그러면 770억 개의 국적이 있는데. 그렇다. 770억 개의 나라를 만들어 개인이 국적인 나라를 만든다. 이상한데. 개인이 나라를 만들어라. 머리 아프게 왜 고생을 시키느냐? 만들기 싫으면 만들지 말고. 만들고 싶은 사람을 나라를 만들어 국적을 만들어라. 자신이 만들기 싫은 사람은 만들어 놓은 나라의 국적을 선택해라. 그러면 되겠네. 사람들은 머리가 아플 지경이다. 21세기의 컴퓨터의 블로그나 카페처럼 개인이 만든 가상공간에 가입하듯 개인이 만든 나라에 국적을 가입하여 취득하든지 스스로 나라를 만들어 국적을 취득하라니. 사람은 생각하는 대로 살고 싶지만 현실이 그렇지 못해 못하나 시간이 흐르면 상상을 현실화하여 그렇게 살아간다. 지구가 10개인 땅에서 개인인 나라를 세우고 개인이 국적을 만드는 세상을 꿈꾸어 본다. 유현왕과 대오왕의 선의의 경쟁이 제3의 신세계로 개인국적의 개인나라로 진화되어 간다. 어차피 어린이는 부모의 나라에 국민이 되고 만다. 부부간에도 국가가 두 개가 있는 번거로움이 하나로 줄어든다. 동호인이나 친척간이나 소규모의 통합된 국가가 많고 완전한 일개인의 나라는 예상만큼 많지는 않다. 사람 자체가 군집, 무리를 이루려고 하니 770억 개의 나라는 이론상의 나라이고 그렇게 많은 실제의 나라가 만들어지지 않는다. 능동적이고 통치자가 되고픈 사람의 기질을 모두가 가진 것이 아니다. 인간은 대세를 따라가는 습성도 많다. 많은 사람이 모인 쪽을 국가로, 국적을 가지려고 하는 일이 많아 국가가 엄청나게 많이 생길 지는 의문사항이기도 하다. 우선, 20세 이상의 사람을 인위적으로 태어나게 할 필요성이나, 인구를 급격히 불릴 이유가 없으므로 기존의 인구 중에서 이주를 원하는 사람을 조사해보니 770억 중에서 14억 정도이다. 제3의 신세계 제1의 나라를 선택한 사람은 14억 중에서 7천만 정도이다. 이들을 이주시키기 위해서 10개의 땅덩이를 유현왕이 먼저 한 개, 대오왕이 한 개 이런 식으로 10개를 먼저 만들고 태양의 100억분의 일인 인공태양을 만든다. 원래 태양이 먼저 생기고 지구가 생겼으나 위험한 태양을 맨 나중에 만들었다. 인공태양을 두 왕이 공동으로 만들었다. 모든 곳에서 섞여서 이루어진 7천만이 제3의 신세계 제1의 나라에서 개인국가를 만들도록 허용했으나 실제로 한 명의 나라는 생기지 않았고 최소한의 나라는 국민이 30명 정도였다. 가장 큰 나라는 국민이 50만 정도였고, 나라의 수는 2,000개가 넘었다. 7천만 인구에 나라가 2,000개나 되니 어마어마하게 쪼개진 나라들이다. 땅은 지구의 열배나 되니 한 사람이 차지하는 땅은 넓고도 넓다. 이렇게 환경이 좋은 데도 이주자는 많지 않다. 삶의 터전을 바꾸기 싫어하는 모양이다. 대오왕이 만든 제3의 신세계 제2의 나라는 국민이 8천만 정도에 제일 작은 국가의 국민의 수는 50명쯤이고, 제일 큰 나라는 국민이 70만 정도, 나라의 숫자는 2,300개 정도이다. 마음대로 나라를 만들어 스스로 살아가게 한다. 예전처럼 통제된 국가시스템이 아니다. 도시성읍 국가인 청동기시대 이전의 시대모습 같다. 그러나 내용은 최첨단으로 바뀐 세상이나 인구수나, 나라의 숫자로 본 겉으로의 모습에서이다. 역사상의 국가들은 무력으로 나라가 무너지고, 커지고 했는데 지금의 흐름은 무력을 사용할 수 없는 방식의 삶에서 다른 무슨 조건이 결합과 분리를 하는지 지켜보는 것이 시험대상이다. 무력이 빠진 2,000개나 2,300개 나라가 서로를 끌어당겨 붙이는 요소로 무엇이 작용하는가? 외교전인가? 지도자의 개인적 역량인가? 집단구성원의 특별한 능력인가? 이것도 아니고 저것도 아닌 우연적 요소가 우세할까? 인간이 무력이 배제된 상태로 유지된다. 국가적 폭력인 군대와 경찰이 없는 세상이 가능하다. 현재까지는 존재하지 않았던 방식이다. 신세계는 맹수나 기후나 자연재해나 모든 것이 해결된 곳이므로 다른 차원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배고픔, 천재지변은 통제되기 때문이다. 즐겁게 노는 것이 주된 일인데 10년이고 100년을 무엇을 하면서 무료함을 달랜단 말인가? 마약으로 매일 우울증을 치료하다간 스스로 자멸하고 말 것이 아닌가? 삶의 목표가 없어지는 것을 막아야 하는데 모든 것이 해결되어 버리면 할 일이 없는 이상한 꼴이니 할 일거리를 스스로가 찾아야 하는데 이것을 찾는 길을 가르쳐 주는 것이 쉽지만은 않을 것이다. 꽃을 매일 가꾼다. 매일 운동을 한다. 매일 무엇을 만든다. 의미 있는 무엇을 한다. 무기 만드는 일을 매일 연구한다. 폭력을 늘 연구한다. 제3의 신세계 제3의 나라, 자꾸만 나라들이 만들어진다. 마지막으로 14억의 인구가 안전하게 모두 자신의 보금자리를 마련한다. 한량없이 기쁘고 즐거운 날이다. 14억의 엄청나게 많은 나라들이 마지막으로 생긴 나라를 기준으로 하루를 정하여 똑같이 정체성을 모으는 기념일로 정하자고 하니 무리 없이 결정이 되어서 제3의 신세계의 탄생일이 정해진다. 쪼개고 쪼개었건만 14억의 나라라는 엄연한 하나의 기념일이 되어버리니 느슨하고 자유스러우나 정신적인 공감대가 분명 있다. 그렇게 많은 나라로 개인국가를 만든 자유가 어디 가 버리는 것이냐? 원칙적으로 조그만 개인의 나라라고 했는데 왜 뭉치는 하나를 만드나? 자연발생적으로 생긴 일이다. 그냥 그렇게 생긴 일이다. 그렇다. 이번 일은 유현왕이나 대오왕이 의도적으로 한 것이 아니다. 완전한 자치를 인정했지만 사람들이 모두 모이는 단체 같은 것이 필요했던 모양이다. 스스로 만든 것일 뿐이다. 두 사람의 선의의 경쟁에서 선의의 협력으로 이루어진 이렇게 무수히 많은 나라들이 한 나라인 것 같은 착각과 착시가 일어나나 엄연히 개인의 나라이고 개인국적이 허용되는 그런 곳이 아니냐? 그럼 곧 국가의 폭력인 군대와 경찰이 억압적인 통치구조가 14억 전체 단위로 만들어진다는 것인가? 기념일 같으니 또 무슨 행사다. 행사준비다. 기구가 자꾸 만들어질 것 아닌가? 그런가? 제3의 신세계 셀 수 없는 개인의 나라는 영원히 존재해야 하는데 …… . 제3의 신세계 셀 수 없는 개인의 나라는 영원히 존재해야 하는데 …… . 기념일을 없애야 하나? 자연적으로 생긴 걸 자연적으로 없애야 하나? 제3의 신세계 셀 수 없는 개인의 나라는 영원히 존재해야 하는데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