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문 표절로 물의를 빚고 있는 배지숙 대구시의회 의장이 9일 공식 입장과 함께 석사학위 반납 의사를 밝혔다.
배지숙 의장은 이날 ‘경북대 석사 논문 표절에 대한 사과문’을 통해 “석사 논문 표절로 인해 시민들게 많은 심려와 걱정을 끼쳐 드린 점 고개 숙여 깊이 사죄드린다”고 했다. 이어 “석사 학위는 즉시 반납하겠다”고 했다.
하지만 그는 시의회 의장 사퇴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앞서 바른미래당 대구시당은 지난 5월 논문 표절 의혹을 최초로 제기하고 한국당에 공천을 취소하라고 요구했으며, 이날 표절로 판정한 경북대 연구윤리위원회 조사 결과서를 입수해 공개했다.
또 석사학위 논문 표절이 드러난 배지숙 대구시의회 의장의 사퇴를 촉구하는 지역 정치권과 시민단체의 목소리가 잇따라 나왔다.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은 9일 성명에서 "논문 표절을 쉬쉬한 채 시의원에 당선된 뒤 시의회를 대표하는 의장까지 맡은 배 의원의 뻔뻔함은 윤리의식과 도덕성 부재로 보인다. 즉시 의장 자리에서 사퇴하라"고 했다.
대구경실련도 성명을 내고 "거짓 해명에 대한 책임을 지고 의장직에서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구참여연대도 성명에서 "대구 시민을 대표해 집행부를 감시하는 의회의 수장이 부도덕하게 석사학위를 취득한 것은 부끄러운 일이다"며 "배 의장은 변명하지 말고 시민들에게 공식적으로 사과해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