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진 대구시장은 8일시청 신청사 입지는 시민이 직접 결정토록 하는 등 임기 내에 핵심공약 과제를 완수하겠다고 말했다.
권시장은 이날 대구시의회 시정질문에 대한 답변을 통해 이 같이 주장했다. 대구시의회는 이날 민선7기 대구시정의 핵심과제인 시청 신청사 건립과 취수원 이전에 대한 집행부의 안일한 대응에 대해 질책했다.
홍인표의원대구시의원(중구1선거구)은 "신청사 건립으로 인한 지역 간의 갈등과 대립의 원인제공을 하고 있는 것은 시청사 건립에 관한 명확한 기준과 구체적인 계획수립이 계속 미뤄지기 때문이며, 이로 인해 민심을 흉흉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권영진 시장은 "전문가로 구성된 시민공론화위원회 의견을 적극 수렴하는 등 신청사 입지를 시민이 직접 결정토록 하겠다"고 밝혔다.
권 시장은 또 "신청사 건립은 청사이전을 전제로 하는 것이 아니다"며 현재의 위치에 새로 신축하거나 다른 장소로 이전하는 것을 모두 포함해서 시민공론화 과정을 거쳐 추진하는 것이다"고 덧붙였다
시의회는 10여 년 동안 별다른 진전 없이 답보상태에 머물러 있는 대구 취수원 이전 문제도 조속히 해결할 과제로 꼽으며, 구체적인 사업계획안을 내놓으라고 요구했다.
이에 권 시장은 "시청 신청사 건립, 취수원 이전, 통합신공항 건설 등 핵심공약 사업은 이번 민선7기 임기 내에 반드시 완수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대구시청사는 지난 1993년 신축 당시 1천100명이던 시청 본청 공무원 정원이 현재 1천760명으로 크게 늘어나는 등 공간이 협소해 신청사 건립 필요성에는 이견이 없는 상황이다. 그러나 건립방안, 특히 입지선정을 두고 지역 여론의 분열양상이 벌어져 시급하게 갈등을 봉합해야 할 것으로 지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