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기가 남아있는 새마을세계화재단 대표이사가 지난 달 27일 사표를 제출 출자·출연기관장 대거 물갈이 신호탄이 아닌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30일 경북도 등에 따르면 이번에 사표를 제출한 이 대표는 2013년 재단 발족 시 대표를 맡아 연임하며 내년 1월까지가 임기지만 이사진에게 사퇴할 뜻을 밝혔다. 이 대표의 사퇴에 따라 도와 재단은 최근 대표이사 공개모집 공고를 냈다.
이번 사퇴는 경북도의회가 전 도지사 임명 출연·출자기관의 물갈이 설을 제시한 가운데 이루어져 물갈이가 확산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춘우 도의원은 지난 13일 제303회 도의회 임시회 5분 자유발언을 통해 "민선 7기 도정 변화와 혁신을 위해 전임 지사가 임명한 출자·출연기관장이 일괄 사퇴 출자·출연기관의 변화와 혁신이 선행돼야 한다"고 주장한바 있다.
또 도의회는 현재 개발공사, 관광공사, 3개 의료원 등 5개 출자·출연기관장에만 하는 도의회 인사검증을 30개 모든 산하기관으로 확대 인사검증 결과를 지킬 것을 요구하고 있다.
실제 안종록 경북도개발공사 사장은 지난 2월 인사검증위원회에서 응모자격, 낙하산 논란 등으로 부정적 의견을 제시했지만, 당시 지사가 임명을 강행한바 있다.
이와 관련, 이철우 지사는 최근 "도의회에서 산하기관장 임명에 문제가 있다고 말해 이들 출자·출연 기관장에 대해 연말까지 평가해 조치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특별히 일을 잘하는데 전임 지사가 임명했다고 내보내는 일은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도 산하기관은 모두 30곳으로 기관장이 공석인 5곳을 제외한 25곳 가운데 12곳의 대표가 도 공무원 출신이고, 산하기관 주요 직위 12개 자리도 도 공무원 출신이 차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