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속 차량 방치 사고가 잇따르는 가운데 경북 지역에서도 초등학생이 잠든 채 학원 차량 안에 방치된 사고가 발생했다.
9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 3일 오후 경북 예천군 예천읍에서 초등학교 1학년인 A(8)군이 학원 통원 차량을 타고 귀가하다 잠이 들었다.
차량 운전자는 이날 오후 3시 40분쯤 A 군을 발견하지 못한 채 운행을 마친 차량을 학원에 주차한 뒤 귀가했다.
A 군은 약 40분 뒤인 오후 4시 21분쯤 잠에서 깨 혼자 문을 열고 부모에게 연락해 어머니와 함께 귀가했다.
이어 A 군은 탈진 증상으로 병원 치료를 받았다.
이날 예천 지역은 낮 최고 기온이 37도까지 치솟아 폭염경보가 내려진 상태였다.
부모는 다음날 학원 원장과 차량 운전자를 과실 치상 혐의로 고소했다.
경찰은 "피해자가 머리 통증을 호소해 상태가 호전된 뒤 조사를 시작할 계획"이라며 "학원 차량이 찍힌 학원 내 CCTV를 확보했고 조만간 원장과 운전자를 상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