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수력원자력 社名서 '원자력' 빼는 방안 유력하게 검토
  • 국내 유일의 원전 운영업체인 한국수력원자력이 회사 이름에서 '원자력'을 빼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11일 한수원은 설명자료를 통해 "사명 변경을 검토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며 "과거에도 2차례(2011년, 2014년) 검토한 바 있으나, 사명 변경이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직원들의 의사를 최대한 반영해서 사명 변경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고 했다.



    또 "사명 변경은 결정된 바 없다. 더구나 사명에서 ‘원자력’을 빼는 것도 결정되지 않았다. 향후 내부 직원 등 이해관계자의 의견수렴을 거쳐 변경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한수원 한 관계자는 "정부가 탈(脫)원전을 국정 과제로 추진하는 상황에서 공기업 사명에 원자력을 굳이 넣을 이유가 없다는 의견도 있다"며 "현재 진행 중인 외부 컨설팅 결과를 받아본 뒤 직원 의견 수렴을 거쳐 최종적으로 사명 변경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했다.

    한수원의 '탈원전' 발맞추기는 올 4월 정재훈 사장 취임 이후 본격화됐다. 정 사장은 지난달 15일 긴급 이사회를 열어 월성 1호기 원전을 조기 폐쇄하고, 신규 원전 4기 건설을 백지화했다.

    정 사장은 지난달 기자간담회에서 "한수원이 과거에는 원전 운영으로 돈 놓고 돈 먹기 하는 회사였지만, 외부에서 준 충격(탈원전 정책)으로 강제 튜닝(조정)을 당했다"며 "이제는 (원전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로운 바다로 가서 먹거리를 골라 먹을 기회가 왔다"고 했다.

    한수원은 사장 직속으로 '변화와 성장 태스크포스(TF)'를 신설했고, 지난달 딜로이트컨설팅에 '신사업 발굴'을 위한 용역을 맡겼다. 최근 조직 개편은 '원자력 축소, 신재생 확대'에 초점을 맞췄다. '에너지신사업처'를 '신재생사업처'로 확대 개편하면서 신재생 부문 인력을 이전보다 약 40% 확대했다.



    한편 정재훈 한수원 사장은 최근 내부 회의에서 “탈원전 비판에 앞장서는 교수들과의 용역 계약을 모두 해지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힌수원은 이 같은 발언을 한 적이 없다. 다만, 월성1호기 폐쇄 이후 학계의 의견이 분분해 “이번 기회에 학계와 협력을 확대할 방안을 살펴보자”며, “R&D 과제에 대한 전수조사를 검토하라”고 했다고 해명했다. 

  • 글쓴날 : [18-07-11 13:06]
    • 백영준 기자[byj808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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