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는 22일 수돗물 발암물질 함유 논란과 관련 해명자료를 냈다.
시에 따르면 환경부에서 정기적으로 미규제 미량유해물질 8종에 대해 조사를 시행하여 왔다. 2012년부터 2016년까지 극미량이 검출되었으나, 2017년 조사사업(4. 27~4. 30)에서 14종의 과불화화합물을 조사한 결과 과불화핵산술폰산(PFHxS)이 크게 증가하여 5월에 정밀조사를 한 후 과불화화합물 3종을 수질감시항목으로 지정한다는 계획을 5월 30일 발표했다.
특히 환경부는 지난 12일 구미공단 배출원에서 원료 물질을 미사용토록 조치하여 차단을 완료했다.
환경부는 "과불화헥산술폰산은 아직 먹는물 수질기준을 설정한 국가는 없으며, 일부 국가만 권고기준으로 관리하는 물질로서 지난번 검출수준은 외국 권고기준과 전문가 의견을 고려할 때 건강상 우려되는 수준은 아니나 선제적 대응차원에서 저감조치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시는 과불화헥산술폰산(PFHxS)은 발암물질로 지정된 항목은 아니며 세계보건기구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에서 발암물질로 지정된 항목은 과불화화합물중 과불화옥탄산(PFOA, Group 2B) 한 항목이다고 설명했다. 해당물질의 우리나라 검출수준은 외국 권고기준에 비해 훨씬 낮은 수준이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또 "과불화옥탄산(PFOA)과 과불화옥탄술폰산(PFOS)은 아주 극미량으로 WHO와 호주 기준보다 극히 낮은 수준이다"며, "과불화헥산술폰산(PFHxS)은 먹는물 권고기준이 있는 캐나다와 스웨덴의 기준보다 낮은 수준이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대구시의 설명에 따르면 대구시의 수돗물은 아무런 이상이 없으며, 언론과 시민들이 호들갑을 떤 꼴에 지나지 않는다.
하지만 대구시는 그동안 과불화화합물 조사에 대해 '쉬쉬'하고 있었으며, 환경부의 차단 조치에도 '나 몰라'하고 있어 문제를 키웠다는 비판을 면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