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열린 제11회 딤프에서 대구산(産) 창작뮤지컬 투란도트 공연이 펼쳐지고 있다. 대구시와 딤프가 함께 만든 이 작품은 국내외에서 흥행을 이어가며 창작뮤지컬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딤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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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최대 글로벌 뮤지컬 축제인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이하 딤프)이 12번째 화려한 막을 올린다.
22일 서막을 여는 딤프는 18일간 국내외 뮤지컬 작품 24개를 무대에 올린다.
한국을 포함한 체코, 영국, 카자흐스탄 등 8개 국가에서 공식 초청된 뮤지컬 작품이 지역민과 뮤지컬 애호가와의 만남을 준비하고 있다.
12회 딤프의 첫 막을 장식하는 작품은 체코의 <메피스토>로 세계적인 문호 괴테의 대작 '파우스트'를 밝고 경쾌한 음악으로 풀어낸 작품이다.
프라하 히베르니아 극장 개관 10주년을 기념해 제작된 작품으로 기존 동유럽권 뮤지컬에서 보기 힘든 화려한 군무와 무대 전환을 엿볼 수 있다.
폐막작은 1980년대 인기 동명영화를 뮤지컬로 풀어낸 영국의 <플래시댄스> 작품으로 딤프 무대로 아시아에서 초연된다.
BBC사의 Strictly Come Dancing 우승자 조앤 클립튼과 영국 보이밴드 'A1' 멤버 벤 애덤스가 주연을 맡았다.
당시 빌보드차트를 점령한 'What a feeling', 'Maniac', 'Gloria' 등 라이브 밴드 음악도 어우러져 황홀한 무대를 선보인다.
프랑스의 국민 샹송 가수 에디트 피아프의 일생을 다룬 뮤지컬 <아이 러브 피아프>가 파리에서 몬트리올, 아테네, 로마 등을 거쳐 딤프에 상륙한다.
영화같은 장밋빛 인생(La Vie en Rose)을 살았던 그녀의 명곡에 일렉 기타와 아코디언으로 색다른 해석을 더한 3인극이다.
셰익스피어 문학 작품을 뮤지컬로 재탄생시킨 러시아 작품 '<로미오와 줄리엣>과 1인 6역의 매력을 뽐내는 대만 작품 <맨투밋(Meant to Meat)>도 기대작으로 손꼽힌다.
코믹하고 유쾌한 해프닝을 담은 중국 작품 카자흐스탄의 역사와 문화가 녹아 있는 <소녀 지벡>도 눈여겨볼 작품이다.
국내 뮤지컬 작품은 제11회 딤프 창작지원뮤지컬 수상작 <피아노포르테>로 완성도를 높여 이번 딤프 공식초청작으로 다시 관객 앞에 선다.
탈북 피아니스트와 어린 천재 피아니스트가 희망을 찾아가는 이야기로 피아노 선율과 뮤지컬 넘버가 인상적인 작품이다.
지역의 우수한 창작뮤지컬을 소개하는 특별공연도 마련됐다.
대구산 창작작품 뮤지컬 <투란도트>를 비롯해 난계 박연 선생의 일대기를 담은 <열두개의 달>(충북), 위대한 한글학자 외솔 최현배의 삶을 그려낸 <외솔>(울산) 등 3편이다.
창작지원사업에 선정된 작품 <따뜻하게 부드럽게 달콤하게>, <블루레인>, <미싱(Missing)>, <엘리펀트 박스> 등 4편도 무대에 오른다.
대학생뮤지컬페스티벌 본선 경연을 펼칠 9팀의 공연도 만나볼 수 있다.
한편 개막 축하 공연은 대규모 뮤지컬 갈라콘서트 형식으로 23일 저녁 대구코오롱야외음악당에서 펼쳐진다.
축제 피날레인 <딤프 어워즈>는 다음달 9일 저녁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열린다.
이밖에 스크린을 통해 뮤지컬의 매력을 알리는 야외 뮤지컬 영화 상영회 'DIMF 뮤지컬이 빛나는 밤에'와 '열린 뮤지컬 특강' 등 다양한 부대행사도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