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정태옥 의원의 부천·인천 비하 발언이 6.13 지방선거의 최대 논란으로 떠올랐다. 사전투표와 동시에 논란이 불거지면서 후폭풍이 거세다.
바른미래당 대구시당은 10일 논평을 통해 "자유한국당 정태옥 의원은 정계를 떠나라"고 강력히 촉구했다.
논평은 "자유한국당의 정태옥(대구 북구 갑)의 "이혼하면 부천가고 망하면 인천간다"는 천박한 막말에 '이부망천'이란 웃지 못 할 신조어가 탄생되었다.자유한국당의 막말 퍼레이드로 마지막 남은 보수까지 궤멸하지 않을까 심히 걱정스럽다"고 했다.
이어 "한국당은 대표,대변인을 비롯한 여러의원들의 막말로 공당으로서 존재가치를 상실한 게 아닌가 싶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지방선거를 앞두고 더욱 신중해야 할 국회의원의 가벼운 언행에 정 의원의 지역구인 대구시민의 자존심까지 짓밟은 것에 대해 대구시민은 분노하고 있다"며, "정태옥 의원은 모든 것을 책임지고 정계를 떠나길 강력히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인천시장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박남춘 후보는 한국당을 몰아세웠고, 한국당 유정복 후보는 정 의원의 사퇴를 요구하며 위기를 돌파하하기 위해 모든 힘을 기울이고 있다.
정의당 지방의원 후보 2명은 명예훼손 혐의로 정 의원을 인천지검에 고발하기도 했다.
인천지역 시민사회단체들도 일제히 정 의원을 비판했다. 인천평화복지연대는 “편협하고 서울 중심주의의 왜곡된 인식을 가진 자격 미달의 사람이 어떻게 대한민국의 국회의원직을 수행할 수 있겠는가”라며 “정 의원은 당장 의원직을 사퇴하고 300만 인천시민 앞에서 석고대죄하라”고 압박했다.
인천시민사회단체연대도 “정태옥은 2010년부터 약 3년간 인천시 공직서열 3위인 기획관리실장을 역임한 인물”이라며 “그가 인천에 재임하면서 인천시민을 ‘루저 시민’으로 인식하고 이후 국회의원이 됐다는 점이 우리를 더욱 분노케 한다”고 분노했다.
정 의원은 7일 한 방송에서 유 후보를 옹호하는 발언을 하면서 “서울에서 살던 사람들이 양천구 목동 같은데 잘 살다가 이혼 한번 하거나 하면 부천 정도로 간다. 부천에 갔다가 살기 어려워지면 인천 중구나 남구나 이런 쪽으로 간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