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자유한국당 공천 경선에서 예비후보로 나섰던 황광구 전 새누리당 경북도당 사무처장과 우병윤 전 경북도 경제부지사가 사퇴했다.
이들의 사퇴로 3선 연임 제한으로 무주공산이 된 청송군수 선거는 자유한국당의 윤경희(사진 좌) 후보와 무소속의 심상박(사진 우) 후보와의 양자대결로 치러지게 된다.
10여년만에 새로운 수장을 뽑게 되는 청송군.
당초 4명의 예비후보들이 경선을 치르게 되어 있었지만, 경선과정의 잡음으로 황광구·우병윤 두 예비후보는 사퇴했다.
청송은 경북의 여타 지역이 그렇듯 한국당의 지역정서가 강하다.
지금까지의 단체장 선거에서 보여줬듯이 한국당 후보 내지 같은 성향의 무소속 후보가 당선됐다.
일단은 윤경희 후보가 앞서 나가는 형국이다.
윤 후보는 지난 2007년 선거법 위반으로 군수직에서 물러난 후 10여년간 지역에서 표밭관리를 해온 터라 주민들의 동정론에다 자유한국당의 공천까지 받은 가운데 여론조사에서도 한발짝 앞서나가고 있다.
심상박 후보는 오랜 공직 생활의 경험을 바탕으로 ‘주민들과 소통하는 군수, 군민을 두려워할 줄 아는 군수,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사람들의 손을 잡고 눈물을 외면하지 않는 군수’가 되고자 한다고 밝히며 반전을 노리고 있다.
심 후보는 “황광구·우병윤 두 예비후보의 사퇴로 이들의 지지층들이 꾸준히 결집하고 있다. 다소 뒤지는 부분들은 사실이나 앞으로 남은 기간 최선의 노력을 다해 청송의 주인인 군민들께 제대로 된 심판을 받아 승리로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20일 앞으로 다가온 지방선거.
윤 후보는 삼자현 터널 조기완공과 노인의료센터 건립, 사과유통공사 활성화, 골프장 건설, 노인 공동주거시설 구축, 임대 아파트 추가 건립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심 후보는 삼자현 터널 조기완공과 노인의료센터 건립, 청송사과브랜드 제고, 산악관광열차 및 모노레일 운행, 영천-청송-영월간 남북 3축 관광도로 확포장과 광역상수도 확대공급 등을 다짐하고 있다.
지역 정서를 등에 업고 앞서 나가는 한국당 후보가 당선될 것인지 아니면 무소속의 후보가 돌풍의 반전을 일으킬 지에 주민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