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지방선거가 50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각 정당의 경북도지사 후보가 23일 확정됐다.
이날 바른미래당은 권오을 경북도당 공동위원장으로 사실상 확정했다. 박재웅 바른미래당 경북도지사 예비후보는 성명을 내고 지방선거 출마를 포기했기 때문이다. 그는 성명에서 "개인적으로 고민이 있었지만 분열보다는 통합이라는 바른미래당의 정신을 실천하고자 여론조사에서 지지율이 앞서는 권오을 후보에게 출마를 양보하기로 했다"고 했다.
같은 날 정의당도 당원 총투표 결과를 발표하며 박창호 경북도당위원장을 경북도지사 후보로 최종 선출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은 단수 후보로 추천된 오중기 전 청와대 선임행정관을, 자유한국당은 경선에서 1위를 차지한 이철우 국회의원을 이달 3일과 11일 각각 공천했다.
이에 따라 경북도지사 선거에는 오중기 민주당, 이철우 한국당, 권오을 바른미래당, 박창호 정의당 후보로 대진표가 확정됐다.
후보들은 저마다 자신이 지역 발전을 이끌어 낼 적임자라고 강조하고 있다. 특히 장밋빛 청사진을 제시하면서 지지를 호소했다.
이철우 한국당 후보는 “'현장에 답이 있다'는 지론대로 도민들과 현장에서 답을 찾겠다. 경북이 대한민국 중심이 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오중기 민주당 후보는 "획기적인 청년창업 창구를 만들어 인구 소멸에 대비하는 한편 신경북 도약의 발판으로 삼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또 권오을 바른미래당 후보는 "보수 교체와 도정 혁명을 이뤄야 한다. 도로, 철도 등 사회간접자본에 대한 투자를 줄이고 사람에게 투자를 집중해야 한다"고 했다. 박창호 정의당 후보는 "지난해 대통령선거에서 심상정 정의당 후보가 ‘노동이 당당한 나라’를 얘기했다. 정의당의 가치에 흠뻑 빠져보시길 부탁드린다"고 했다.
이와 함께 각 후보 진영은 선거판이 본격적으로 벌어지면 "제대로 실력을 발휘하겠다"며 조용히 날을 벼리고 있다. 이들은 내달 초`중순이면 그동안 비축해둔 화력을 집중할 태세이다.
오중기 민주당 예비후보는 9일부터 도민과 소통하는 '경청(傾聽)투어' 중이다. 그간 준비한 정책이 민심에 부합하는지 도민에게 묻겠다는 취지이다. 23일 현재 경북 15개 시`군을 다녔으며, 내달 6일부터는 본격적인 정책투어에 나선다.
이철우 의원은 경주에 마련한 당내 경선용 사무실에서 철수한 채 의원직 사퇴 준비와 함께 선거전 최종 점검,정책 심화 작업에 들어갔다. 이 의원은 내달 10일쯤 의원직을 내놓고 예비후보로 등록한 뒤 독도에서 '필승' 행보에 나설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