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선거관리위원회 권준훈 공보계장이 지방선거 투표율을 높이기 위해 지난 12일 KBS 전국노래자랑 대구 서구 예선에서 박상철의 인기가요 '무조건'을 부르고 있다<사진=대구시선관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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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조건 투표할거야~ 짜짜라 짜라짜라 짠짠짠"
지난 12일 대구 서구에서 열린 KBS 전국노래자랑 본선 녹화 현장에 울려퍼진 노래소리가 주민들에게 웃음을 선사했다.
이날 노래자랑에는 대구시선거관리위원회 권준훈 홍보계장과 비보이 출신의 사회복무요원 등 7명이 출연, 끼와 노래를 선보였다.
권 계장은 "어릴 적부터 전국노래자랑 출연이 꿈이었고, 선거를 알리는 좋은 기회가 될 것 같아 참여했다"고 말했다.
투표율을 높이기 위한 대구시선관위의 노력은 이뿐만이 아니다.
21일 대구시선관위에 따르면 이달부터 선거 전인 오는 6월8일까지 10여개 이상의 선거홍보 일정을 짜놨다.
이 중에서 '아름다운 날에 연극 한편'이라는 연극 공연과 '아이들이 그리는 3인치 선거벽화', '생동 영화 공모전', '미리드론 경진대회' 등이 눈에 띈다.
대구지역 전문 극단과 함께 선보이는 연극공연은 외국인 게스트하우스 주인이 집을 비우는 동안 자기를 대신할 임시관리인을 뽑으면서 겪는 에피소드를 담고 있다.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직접 임시관리인 투표에 참여하고, 무대의 막이 내린 뒤 배우과 관객들이 선거참여의 중요함에 대해 대화하는 시간을 갖는다.
문승철 대구선관위 홍보과장은 "현수막을 내걸던 홍보에서 벗어나 공연 등을 통해 시민과 호흡하면서 선거의 의미를 알리자는 것이 취지"라며 "영상, 방송 등 다양한 노출을 시도할 것"이라고 했다. 또 "대구지역의 투표율이 이번 지방선거에서 60%를 넘었으면 한다. 그렇게 되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2014년 6월 제6회 지방선거 때 대구 투표율은 52.3%이었다. 전국 평균 56.8%에 못 미치는 것은 물론이고 세종시를 포함한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낮았다. 당시 1위인 전남은 65.6%였다.